[MBN스타 유지혜 기자] 금주는 각종 추석특집 프로그램과 종영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 주였다.
지난 달 27과 28일 연이어 방송된 MBC 추석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서는 ‘무한도전’의 ‘그 녀석’으로 불리는 노홍철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주원-김태희라는 무적의 조합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는 종영을 맞이했다. 이외에도 SBS ‘심폐소생송’ KBS2 ‘전현무쇼’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렇다면 금주 가장 화제를 모았던 ‘잉여들의 히치하이킹’과 ‘용팔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떨까. 덧붙여 사건-사고 분야에서 가장 많은 댓글을 모은 가수 린의 ‘악플 강경 대응’ 소식도 함께 전한다.
◇ ‘잉여’ 속 그 ‘잉여’는 진짜 ‘잉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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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방송 캡처 |
잉여는 해외여행을 할 수 없어.. (epql****) / 예전에 해외여행을 가본 적은 있어도 지금 잉여 상태일 때는 해외여행 가기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눈치상으로나 가기 힘듬...ㅠㅠ(cafe****)
노홍철이 등장한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 시청자들은 공감대가 가장 부족했다는 평가를 했다.
지난 달 27일과 28일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서 노홍철은 각 분야의 ‘잉여’인 여행작가 태원준, 배우 겸 모델 송원석,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 서울대생 이동욱과 함께 최소의 경비로 유럽을 횡단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1부에서는 히치하이킹, 노숙, 생산활동 등으로 경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하우를 습득해가는 5인방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고, 2부에서는 첨예한 갈등 끝에 마침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힘을 모아 목표했던 포르투갈 호카곶에 도달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각종 갈등과 고생 끝에 결국 여행을 마쳤고, 그 스토리는 나름의 교훈과 감동을 줬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메시지가 충분히 공감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 프로그램 속 ‘잉여’를 치열하게 살아야만 살아남는 현실 속 ‘N포세대’(결혼, 사랑, 출산 등을 포기한 세대)를 가리키는 ‘잉여’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이 유럽여행 자체를 지적하자 많은 ‘잉여’ 누리꾼들은 신세 한탄을 하며 공감대를 모아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었던 ‘용팔이’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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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용팔이 방송 캡처 |
작가를 3년 동안 재우자(jwj8**** ) / 이런 댓글로 인해 스트레스성 간암 발병 예상(kws3**** )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난해한 결말로 누리꾼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1일 ‘용팔이’ 마지막회에서는 여진(김태희 분)이 간암을 이겨내고 태현(주원 분)과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여진은 자신을 3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뜨린 한도준(조현재 분) 등에 복수를 행하다 갑자기 간암에 걸려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이채영(채정안 분)의 갑작스러운 변화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태현은 겨우 여진을 구출했고, 이미 몸이 많이 상한 여진과 마지막 데이트를 떠나며 비극적인 결말로 달려갔다. 이 때의 구원투수는 초반 퇴장했던 신씨아(스테파니 리 분)였다. 신씨아는 또 다른 ‘용팔이’를 데려와 여진의 간이식 수술을 했고, 이는 성공적으로 끝나 여진은 건강을 되찾았다.
중반부부터 당황의 연속이었던 ‘용팔이’는 시청률 면에서는 20%의 고지를 계속 차지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시청자들은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극중 김태희가 3년 동안 혼수 상태였던 것을 비유해 작가를 3년 동안 재워야 한다고 의견을 내 많은 누리꾼들의 웃음과 공감을 받았다.
◇ ‘악플 척결’하면 생각나는 ‘레전설’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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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김가연님한테 배워서 일처리 하세요(rlfy**** ) / 나 같으면 수업료 주고라도 배운다(dlwl**** )
가수 린이 지속적인 악플에 대해 강경대응할 뜻을 밝혔다.
린은 지난 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은 아무리 들어도 무뎌지지 않고 같은 자리를 송곳같이 뾰족한 것으로 계속해서 찔리는 기분이다. 솔직히 많이 언짢고 속상하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린은 “하지만 욕하는 사람들 눈치 보느라 명절에 인사도 못하며 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아직 있지도 않은 아가에 대한 댓글도 종종 보는데, 다른 것들은 아직 참을만합니다만 도를 지나친 저런 말들을 보며 언제까지 잠자코 있지는 않을 거다. 하늘이 주신다면 저도 예쁜 아가 낳고 싶다. 잘못된 생각인가. 모쪼록 좋은 명절에 이런 글을 쓰게 되어서 응원해주는 친구들에게는 많이 미안하다”고 심경을 남겼다.
린은 이와 함께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악성 댓글에는 입에 담기 힘든 수위의 글들로 도배돼 있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악성 댓글은 강경대응 하는 것이 답’이라며 입을 모았다. 악플러들을 손수 고소하며 강경대응의 정석을 보였던 배우 김가연의 사례는 이번에도 등장했다. 많은 누리꾼들이 김가연을 언급하며 린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