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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학교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발칙한’ 드라마가 등장했다. 18세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를 담아낸 ‘발칙하게 고고’가 ‘육룡이 나르샤’ ‘화려한 유혹’ 등 대작들과의 경쟁에서 얼만큼 빛을 발할 수 있을까.
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은지 이원근 채수빈 차학연 지수 김지석 이미도 인교진 박해미와 이은진 PD가 참석했다.
‘발칙하게 고고’는 높은 대입 진학률을 자랑하는 명문 기숙 고등학교에서 열여덟 청춘 소년소녀들이 치어리딩 동아리를 통해 그려나갈 낭만과 팀워크, 우정의 소중함과 그 속에 녹아있는 풋풋한 감성을 담아낸 드라마다.
KBS는 여지껏 ‘학교’ ‘드림하이’ ‘후아유’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학원물의 강자로 떠올랐다. ‘발칙하게 고고’는 학교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조금 다른 시도를 한 드라마다. 지금껏 학원물들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왕따, 폭력문제 등에 치중했다면, ‘발칙하게 고고’에서는 그간 소외됐던 동아리, 스포츠 소재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또 치어리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국내 드라마에선 쉽게 볼수 없었던 청소년들의 활발한 활동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시청자들에게도 여러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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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데 뭔가 행복할 거리가 없다. 우리는 내일을 행복하기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않나. 아이들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잘 전달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걸 잘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치어리딩”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교 시리즈와의 차이점으로 “그간 드라마에서는 학생들이 굉장히 애늙은이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저희도 어쩔 수 없이 학교 문제를 다루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그럼에도 저는 배우들에게 ‘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아이들은 열여덟같았으면 좋겠다’고 많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열여덟 청춘 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는게 그의 설명.
발칙하고 발랄한 학원물 답게 남녀주인공 정은지 이원근을 비롯해 채수빈, 차학연(빅스 엔), 지수 등 많은 청춘스타들이 드라마에 등장한다. 특히 극중 댄스동아리 ‘리얼킹’ 부장 강연두 역을 맡은 정은지는 아이돌임에도 tvN ‘응답하라 1997’, KBS 2TV ‘트로트의 연인’ 등을 통해 당찬 매력과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원근은 극중 전교 1등 엄친아이자 ‘백호’ 부장인 김열 역을, 채수빈은 만년 전교 2등 권수아 역을 맡는다. 차학연은 농구부 인기남이자 강연두의 절친 하동재로 분하며, 지수는 김열의 절친으로 브로맨스를 선보일 서하준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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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학원물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를 두고자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대진운이 그닥 좋지는 않다. 50부 대작 SBS ‘육룡이 나르샤’, MBC ‘화려한 유혹’과 동시간대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 이 PD는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열심히 하면, 재밌으면 다들 봐주시지 않을까 한다. 많이들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배우들에게 들어올 때부터 이미 ‘시청률과 대진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자’고 했다. 워낙
당찬 18세 소년 소녀들의 발칙한 청춘 스토리가 대작들 틈에서 얼만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오는 5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