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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의 ‘숨은 첫사랑 찾기’가 한층 복잡해졌다. 그가 황정음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가운데, 고준희도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 긴장감을 높였다.
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조성희 극본/정대윤 연출/본팩토리 제작) 6회에서는 김혜진(황정음 분)에게 끌리는 지성준(박서준 분)의 달달한 모습과 성준에게 혜진인 척 다가갔다가 진심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 민하리(고준희 분)의 아슬아슬한 모습이 그려졌다.
빗속에서 자신의 곁을 지켜준 혜진에게서 어린 시절 첫사랑 혜진의 모습을 발견한 성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혜진에게 다가가게 됐다.
그런가 하면 성준에게 이별을 고하기로 마음먹은 날 성준이 아프다는 말을 들은 하리는 김신혁(최시원 분)을 버려두고 정신없이 성준의 아파트로 향했다. 그리고 성준을 위한 스프를 끓이며 자신의 마음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고 괴로워했다.
성준은 비오는 날의 사건으로 감기에 걸린 혜진이 힘겨워하는 것을 보다 못해 약국에서 약을 사왔지만, 차마 전달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또한 혜진 몰래 감기에 좋다는 양파 하나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 등 까칠함 속 다정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급기야 야근을 하던 중 약 기운에 상모 돌리듯 고개를 끄덕이며 졸고 있는 혜진을 위해 손 베개를 해주고, 퇴근길 버스에서 졸고 있는 혜진을 위해 자신의 차를 버려둔 채 그녀가 내릴 때까지 옆자리에 앉아주는 등 아무도 모르게 혜진을 챙겨주는 배려남의 모습으로 연신 가슴을 설레게 했다.
성준은 첫사랑 혜진으로 알고 있는 하리가 아니라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진짜’ 혜진에게 마음이 자꾸 향했다. 이에 급기야 성준은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연락해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내가 15년 전 알던 사람과 겹쳐지고, 내가 알던 사람이 낯설게 느껴진다”며 속내를 드러내 보였다.
그러나 하리가 “나 그 퍼즐 찾았다”라며 ‘빼꼼이 누나’ 퍼즐을 선뜻 보이자 성준은 “그러네 옛날에 내가 알던 그때 그게 맞네”라며 아쉽게 읊조렸다. 하리가 첫사랑 혜진이 맞다는 허무함과 의심했다는 미안함을 동시에 간직한 그는 해맑게 웃는 그림이 그려진 양파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혜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것임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성준과 혜진이 우연히 출장을 함께 가게 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이들의 러브라인이 어디로 흘러갈지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은 구멍 없는 연기력을 펼치며 이번에도 실망을 주지 않았다. 더할 나위 없는 환상의 조합으로 내면의 아픔과 각각의 사연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까지 자유자재로 뛰어 놀며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고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그녀는 예뻤다’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적재적소의 배경음악과 군더더기 없는 연출, 코믹과 로맨스의 능수능란한 조율을 선보이는 작가의 필력은 올해 최고의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 완벽한 듯하지만 빈틈 많은 ‘허당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 네 남녀가 만들어가는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