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방식이 '9등급제'로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2018학년도 수능의 골격은 영어를 제외한 모든 영역은 2017학년도 수능과 동일하다. 영어는 박근혜정부의 ''교육 경감대책'에 따라 교육당국이 지난해 이미 예고한대로 절대평가로 바뀐다.
이에 따라 영어의 등급 간 점수 차는 10점으로 설정됐다. 1등급은 원점수 기준 100~90점, 2등급 89~80점, 3등급 79~70점, 4등급 69~60점, 5등급 59~50점 등이다.
영어는 단순하게 쉽게 출제하는 것이 아닌 '고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충분히 도달했는지'를 평가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1~21번은 5지선다형으로, 22~30번까지는 단답형이며, 영어Ⅰ과 영어Ⅱ의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2~4점으로 출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절대평가 도입으로 학생들은 다른 응시자 성적과 상관없이 원점수에 따라 정해진 등급만 받게 된다"면서 "1~2점을 더 받기 위한 불필요한 경쟁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일단 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첫 수능인 2018학년도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문항 유행 등의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절대평가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 자체가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학교 영어교육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
영어 절대평가 등급 활용 방안 등을 담은 대학별 2018학년도 전형 시행계획은 내년 4월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2018학년도 수능일은 2017년 11월16일(목)로 잡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영어 수업으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평가 체제의 개선이 불가피하다"며 "수능 영어 점수에 따라 학생을 변별하는 문화에서 벗어난 대입전형 체제를 확립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난이도로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영어는 변별력 없는 과목으로 전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능 영어가 2015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된다면 상위 16%, 약 9만명의 수험생이 1등급을 받게되고, 더 쉬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상위 23%(14만명)가 1등급을 받게된다. 서울소재 4년제 대학 정원이 7만799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영어는
영어가 변별력을 잃게 되면 수학, 국어, 탐구 영역의 중요도가 커지고 대학들이 별도의 영어시험을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소식에 누리꾼은 "영어 절대평가 확정, 절대평가가 사교육 경감시키는게 무슨 논리임?" "영어 절대평가 확정, 이제 수학에 몰빵" "영어 절대평가 확정, 2등급 맞으면 인서울 못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