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이 영면할 야외 안치단(묘비)이 공개된 가운데 일부 네티즌 사이에 일고 있는 몇몇 논란에 대해 유족 측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1일 고 신해철 유족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고인의 묘비 형태는 딸 신지유(10) 양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유 양이 그린 스케치북 속 그림은 묘비 도면과 비슷하다. 애초 피라미드 형태 안치단 꼭대기에 십자가까지 있으나 이는 배제됐다.
누구보다 딸 지유 양 사랑이 각별했던 고 신해철은 생전 천주교 세례를 받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다양한 종교의 팬들을 고려해 간소화 됐으나 그의 주요 장례 일정 역시 천주교식으로 치러진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교적 큰 규모의 안치단 역시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모관 측에서 재원을 들여 마련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호화 봉안식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 신해철의 봉안식은 10월 26일 진행된다. 묘비에는 고인이 몸담았던 그룹 넥스트의 노래 '히얼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 가사가 새겨졌다. 유족의 뜻이다.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측에 따르면 고 신해철의 유골을 품은 야외 안치단(묘비)은 높이 2m, 세로 폭 1m 70cm가량 된다. 추모공원 내에서도 가장 볕이 잘 드는 평화 광장 위 동산에 세워진다.
고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검찰은 고(故) 신해철을 집도했던 S병원 강 모(44)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8월 기소한 상태다. 유족 측은 강 원장과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23억 2100여 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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