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미션스쿨’은 기독교 명문사학인 대명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비기독교인 학생회장 바울(이바울 분)이 종교와 수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종교자유를 주장하며 예배를 거부하고 46일간의 단식 투쟁을 벌이는 주인공이 퇴학이라는 강경책에 맞서게 된다. 이 작품은 강의석 감독의 실제 이야기로, 2010년 학교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종교 강요와 부당함을 사회의 이슈로 만들었다.
↑ 디자인=이주영 |
극 중 강 감독은 단식을 하면서 의지를 굽히지 않지만, 교장은 피자를 사주면서 그를 회유하고, 담임선생님도 그를 달랜다. 강 감독은 영화 속 모습이 모두 사실이라면서, 쉽지 않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류상태 목사는 당시 강 감독을 위해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류 목사는 ‘미션스쿨’에 대해 “팩션”이라며 “이야기 전체가 일관된 드라마지만 각 장면 모두가 팩트라고 생각한다. 교무 회의나 교회 관계자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음기도 있었던 것도 맞는데 빨간 녹음버튼이 없는 것만 빼고 다 똑같다”며 “단식을 하다가 쓰러지는 것도 정말 모두 사실이다. 얼굴을 보니까 해골이더라. 지금도 강 감독 보면 당시의 생각이 떠오른다.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류 목사는 “강 감독의 영화를 보면 학생이 종교 교육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종교 교육을 하지 말라고 한 게 아니라, 전체 학생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것이다. 일관된 주장“이라며 ”기독교 학교는 종교 교육을 할 권리가 있다. 단, 종교를 강요받는 것이 아닌, 학교는 소신껏 수업을 하되, 선택권을 달라는 것인데, 그 합의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더라. 거부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것이다. 나만 옳다는 생각이 전세계를 위기로 몰고 가지 않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