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이준익 감독 "소지섭 엔딩, 미안하다"

↑ 사진=사도 스틸컷

'사도' 이준익 감독이 소지섭 출연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화 '사도'는 좋은 평가와 함께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엔딩 부분 정조 역할로 출연한 소지섭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2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이 그 장면에 아쉬움을 느꼈다면 감독의 책임이다. 그런 점에서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은 꼭 필요했다"며 "영조가 죽는 장면으로 영화를 끝낸다면 어쩌면 흥행은 더 잘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요즘,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으로 아들이 죽는다는 이야기로 영화를 끝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사도'를 봐주는 관객들 중 어떤 분들은 그 장면을 아쉽다고 느낄 수 있고, 어떤 분들은 그 장면에서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관객들의 반응을 존중하며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다만 감독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그 장면의 의미도 한번쯤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