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올 추석 극장가는 남남(男男)커플이 책임질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 속 각각의 뚜렷한 색(色)을 가진 영화들이 남자 배우를 전면에 내세워 극장가 점령에 나서는 것. 영화 ‘사도’의 송강호 유아인, ‘탐정: 더 비기닝’의 성동일 권상우, ‘서부전선’의 설경구 여진구 등이 극강의 남남케미로 관객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 |
◇ ‘사도’ 송강호·유아인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
이준익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 사도의 가족사에 집중해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의 이야기를 조선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 가족사로 풀어냈다.
![]() |
◇ ‘탐정:더 비기닝’ 성동일·권상우
오는 24일 개봉되는 ‘탐정: 더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주인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의 비공식 합동 수사적전을 담은 영화다. 추리 열풍을 대한민국 스크린에 되살릴 코믹범죄추리극을 표방한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코믹 연기로 돌아온 권상우와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로 변신한 성동일 콤비 호흡이다. 극 중 성동일은 강대만과 함께 살인사건을 파헤치게 되는 광역수사대 노형사 역을 맡았다. 그는 파격적인 은발 염색을 하고 위험천만한 수중 액션을 펼치며 감칠맛 있는 연기로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권상우는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코미디 연기에 정점을 찍을 예정. 평범한 가장이면서 철없는 아빠 강대만의 모습을 소화하며 성동일과 티격태격하면서도 한 사건을 풀어나가며 남남 케미를 과시한다.
![]() |
◇ ‘서부전선’ 설경구·여진구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휴먼 드라마다.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평범한 두 사람이 쫄병이 되어 서부전선이라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만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고군분투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전한다.
특히 이 영화는 세대를 뛰어 넘는 호흡을 과시할 설경구와 여진구의 케미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 설경구는 농사만 짓다 끌려와 일급 비밀 문서 전달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했다. 치열한 서부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그는 총을 들고 격전을 펼치고,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고 언덕을 올라가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18세 북한군 소년병 영광 역은 여진구가 맡았다. 어린 학생이지만 어머니를 두고 전쟁에 나서게 된 탱크부대 소년병으로 분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엉뚱한 매력이 있는 허당 캐릭터부터 미션을 완수하려는 강단 있는 군인 연기까지 모두 표현하며 폭 넓은 연기력을 과시한다.
또한 ‘서부전선’은 단순히 전쟁 영화에 머무르지 않고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무사귀환’이라는 코드에 담아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무장했다.
![]()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