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인턴’은 퇴직한 70세 벤이 시니어 인턴으로 재취업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퇴직 후 쌓인 마일리지로 세계 여행을 다녔지만, 자신이 하찮게 느껴진 벤은 활동적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재취업을 결정하게 된다. 벤은 “뮤지션에게 은퇴가 없다고 한다. 음악이 사라지면 멈출 뿐. 제 인생엔 아직 음악이 있다“며 장롱을 열어 정장을 꺼내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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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줄스의 예민한 면모만 보지만 벤은 그렇지 않다. 매 상황마다 연륜이 묻어나는 깊이 있는 조언으로 줄스를 편안하게 해주는가 하면 그의 용기를 돋우어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오지랖’을 떤다고 벤을 밀쳐내던 줄스는 점점 그에게 마음을 열고 그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특히 줄스가 맞닥뜨린 고난에 벤은 솔직하고, 또 객관적인 시각에서 줄스의 곁에 있어준다. 1년 반 만에 성공신화를 이룬 CEO지만, 그에 만만치 않은 고심이 즐비했고, 줄스는 자신의 초심보다는 현재 상황에 맞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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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옳을지 저것이 틀린 것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세월이 묻어나는 조언으로 늘 줄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벤의 모습은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는 힐링이 될 것이며, 초심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다시 자신의 일에 대해 고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얼마가 가치 있는지 되짚어 보게 될 것이다. 24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