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2부로 이뤄졌다. 1부와 2부에서 함춘수(정재영 분)와 윤희정(김민희 분)은, 어찌 보면 비슷한 상황에 비슷한 말 내뱉는 것 같지만 사실 전혀 비슷하지 않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홍상수 감독의 17번 째 장편영화다. 매 작품에서 사소한 일상까지 특별하게 만들어버리는 홍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 프레임 안에서 얼마나 많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지를 담담하지만 솔직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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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같은 인물과 상황이지만 감정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또 얼마나 많이 변할 수 있는지, 영화감독인 함춘수를 정재영이, 모델 활동을 하다 화가가 된 윤희정이 세세하게 나타냈다.
정재영은 솔직하면서도 뻔뻔한 함춘수부터 만취돼 옷을 벗는 행동까지 정재영스럽게 표현했으며 김민희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일상연기로 마치 한 번 쯤은 본 듯한 윤희정으로 변신해 극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했다.
특히 두 배우가 툭툭 내뱉는 대사는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색다르게 느껴지니 1부와 2부는 같은 인물을 다른 차원에서 만난 듯한, 혹은 데자뷰를 느끼는 듯하다. 두 배우의 자유스러움이 홍상수 감독의 자연스러운 연출과 더해져 나는 멜로디에 웃음이 끊이지 않고 사소한 상황도 곱씨게 된다. 24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