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다솜이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의 합류를 무시했던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어퍼컷을 날릴 만한 선전이었다. 다솜은 KBS2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를 통해 아이돌이 아닌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
앞서 다솜의 ‘별난 며느리’ 캐스팅을 두고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이돌이 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 될 때마다 으레 터져 나오는 반응이었다. 더욱이 황금 시간대로 불리는 평일 10시 드라마에 주인공 역할이었다. 그동안 연기력을 증명 받을 기회가 적은 탓에 다솜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는 제로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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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별난 며느리 캡쳐 |
그러나 다솜이 이와 같은 우려를 씻어내는 데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철없는 걸 그룹 멤버 오인영 역을 맡은 다솜은 첫 회부터 제 옷을 입은 것처럼 극속에서 활개 쳤다. 장 트러블 때문에 계속해서 화장실을 찾는 오인영은 첫 방송부터 큰 웃음을 안겼다.
현역 여자아이돌로서는 쉽지 않은 연기였다. 이 부분에서 연기에 대한 다솜의 진정성을 찾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돌 연기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표정 연기나 발성에서도 합격점이었다. 표정이 자유로워 묵직한 감정 표현이나 눈물 연기에도 무리가 없었고 발성이 안정적이라 톤이 거슬리지도 않았다.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미숙한 점이 보이나, 확실히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반적인 반응이다.
‘별난 며느리’는 초반에 참신했던 시도와 달리, 너무 뻔한 전개와 진부한 러브라인 몇몇 작위적인 설정 등으로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실패를 했다. 드라마로서는 안타까운 결과물이지만, 다솜이라는 또 하나의 연기돌을 배출했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겠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