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여름 록페스티벌 못지않게 뜨거웠던 가을 페스티벌 경쟁이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 20일 양일간 서울 시내와 수도권에선 다양한 음악 축제가 진행됐다. 시원해진 가을 바람을 타고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들이지만 같은 날에 다 쏠리면서 관객들을 나눠가질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페스티벌은 서울 마포구 한강난지지구에서 진행된 2015 렛츠락 페스티벌(이하 렛츠락)이다. 렛츠락은 양일간 3만 관객을 동원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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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렛츠락, 멜포캠 |
올해 9주년을 맞은 렛츠락은 러브 스테이지, 피스 스테이지 두 개의 무대를 꾸몄으며 이적, 국카스텐, 페퍼톤스, 장미여관, 쏜애플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렛츠락에 뒤를 이어선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진행된 2015 멜로디포레스트캠프(이하 멜포캠)이다. 올해로 2회를 맞은 멜포캠은 작년에 동원했던 1만5000여명의 관객수를 훨씬 웃도는 2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시켰다.
무엇보다 다른 페스티벌들이 서울 시내에서 열리는 반면 멜포캠은 지리적으로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틀동안 출연한 이들은 총 10팀, 단촐한 라인업이지만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자연환경과 원 스테이지가 공연 집중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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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원더우먼 페스티벌, 조이올팍페스티벌 |
조이올팍의 콘셉트는 바로 협업이다. 윤상, 옥상달빛, 케이윌, 정엽, 십센치(10cm)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일본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리사 오노가 출연해 많은 기대를 받았다. 여기에 김제동, 고은, 서장훈, 정상훈 멘토들의 강연까지 더해져 보고 듣고 즐기는 페스티벌로 완성됐다.
지난해 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시켰던 원더우먼페스티벌에는 올해 1만7000명의 관객이 찾았다. 박진영, 장기하와 얼굴들, 혁오, 로꼬, 호란 등 가수들은 물론 강혜정, 김미경, 이국주, 홍석천, 샘킴 등이 참여해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렛츠락과 조이올팍이 지난해와 비슷한 관객수를 동원한 반면 멜포캠과 원더우먼은 관객수가 상승했다. 특히 멜포캠의 경우는 지리적 약점과 원스테이지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장기 페스티벌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