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인한 선입견은 이젠 사라져야 할 때가 됐다. 그룹 샤이니 종현이 소품집 ‘이야기 op.1’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 17일 종현이 첫 소품집이자 두 번째 솔로 앨범인 ‘이야기 op.1’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인 ‘하루의 끝’은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싱글, 미니 앨범도 아닌 생소하기만 한 소품집은 현재 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에서 DJ를 맡고 있는 종현이 한 코너에서 만들었던 결과물들이다. 청취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해서 만들어 이미 라디오에서 선보인 바 있는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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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번 앨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종현은 이번 소품집으로 묶어내기 위해서 수록곡 모두를 재편곡하는 정성을 보여줬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종현은 편곡하는데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지만 흡족한 결과물이 탄생했다.
수록곡들도 비슷한 부분을 찾아내기 힘들만큼 다양한 장르로 채워 듣는 재미를 선사했다. 같은 발라드곡이라도 피아노 선율이 강한 ‘하루의 끝’과 달리 ‘산하엽’은 사극 드라마 OST로 나온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화려한 사운드를 구사하면 색다른 색을 나타냈고 네오 소울 장르의 ‘라이크유’(Like you)와 ‘그래도 되지 않아?’에 재즈에 도전한 ‘해피 벌스데이’(Happy Birthday)까지 넘겨도 되는 트랙이 없다.
이는 음원차트를 통해서도 증명됐다. 타이틀곡인 ‘하루의 끝’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이 일간 음원차트에도 진입한 것. 음원 발매일인 17일 멜론 일간차트에는 수록곡인 ‘유앤아이’(U&I)가 79위에 올랐고 지니차트에선 29위 ‘유앤아이’, 41위 ‘02:34’, 43위 ‘산하엽’44위 ‘라이크 유’등 수록곡 모두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줄리엣’을 시작으로 자신이 속한 그룹 샤이니 곡들 작사에 참여했던 종현은 이후 손담비, 아이유, 김예림 등 타소속사 가수들에게 자신이 작업한 곡을 넘기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월 발매했던 첫 솔로 앨범과 이번 소품집을 통해서 자신의 음반 전체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내놓는 결과물마다 놀라움을 선사한 종현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