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트렁크 납치범 김일곤의 범행 과정과 검거 과정을 집중 취재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마트에서 납치한 주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방화한 범인 전과 22범 김일곤의 범행 과정과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과정이 그려졋다.
지난 11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진압 후 차 트렁크에서는 차주 주 씨(35세)가 숨진 채 발견됐고 화재사건은 순식간에 강력사건으로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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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 |
용의자는 CCTV에 포착된 한 남성이었다. 그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현장을 배회하다 태연하게 종적을 감췄다. 용의자는 전과 22범의 김일곤(48)이었다. 그는 충남 아산 인근 대형마트의 지하주차장에서 강도 목적으로 피해자 주 씨를 납치, 살해한 것으로 추정돼 공개수배됐다.
더구나 일면식도 없는 여성이 범행 대상이 된 것에 사람들은 더욱 경악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지난달, 일산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30대 여성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이 있다는 점이다.
불특정 다수가 범행의 표적이 된 만큼 공포의 장소가 되어버린 마트 주차장. 도주 후 교묘하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가던 용의자 김일곤을 경찰은 사건 발생 3일 만인 지난 14일, 공개 수배했다.
그가 찍힌 CCTV 영상을 본 심리 전문가는 “손 흔드는 것 보라. 보통 사람 같지 않냐. 초조하거나 죄책감 같은 게 전혀 없다. 개인 이익을 위해서는 초조함이 있지만 망자에 대한 미안함은 전혀 없는 상태다”고 김일곤의 상태를 분석해 보는 이를 경악케 했다.
사건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던 가운데, 17일 오후 11시,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사건 현장 인근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동물용 안락사 약을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마침내 도주하던 김일곤은 몸싸움 끝에 검거됐다. 당시 경찰의 검거를 도운 시민은 “이만한 과도를 들고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이 칼을 빼앗고 경찰을 도와 팔을 잡길래 저도 옆에서 도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찰은 “(범인에게)왜 여성을 납치했냐고 물으니 자기는 동기가 차하고 팬드폰을 뺏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범인이 식자재 배달 일을 했는데 급여를 받지 못했고, 그 식당의 주인들은 주로 여성이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김일곤은 검거돼 이송되는 중에도 질문을 쏟아내는 취재진에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난 더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는 그의 행동을 분석하며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내렸다.
한편, 최근 대형 마트를 찾는 여성들을 노리는 범죄가 많아지고 있다. 주로 장을 보고 자신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여성들이 표적이 됐다. 여성전용 주차장이 있지만 남성들의 출입이 제한되지 않고 있으며 CCTV 또한 사각지대가 있어 여성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