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前여친 측 "공정한 DNA 검사 아니면 소송 불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기자회견을 개최, DNA 검사를 통한 친자확인 및 2세 양육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전 여자친구 A씨 측은 공정성이 결여된 검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반박했다.
김현중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청파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중이 군에서 DNA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군에서 보내온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 변호사는 또 A씨가 출산한 아이의 DNA 검사를 요구하며, 더이상 죄 없는 아이를 재판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 것을 A씨 측에 당부했다.
하지만 A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썬앤파트너스 선종문 변호사는 친자확인 소송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선 변호사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김현중과 A씨, 아이 세 명이 함께 같은 병원에서 DNA 검사를 받는다면 (검사에) 응할 의향이 있지만 이런 식의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라고 본다. 공정성이 담보 되어야지요"라고 말했다.
선 변호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보니, 더 이상 (친자확인 관련) 협의를 안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검사를 받자고 이야기하려 연락을 취했는데 일방적으로 통보하더라. 그리고선 다시 언론플레이를 하시고. 여전히 (친자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무슨 협의가 되겠는가"라며 "대화의 의지가 있는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선 변호사는 또 "소송을 통해 가정법원에서 지정한 날짜, 병원에서 DNA 검사를 받으면 간단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만큼 김현중과 A씨간 친자확인을 둔 공방도 소송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이들은 손해배상 및 무고죄 등의 혐의로 서로 맞고소,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 A씨가 제기한 16억 원 손해배상 소송 3차 변론준비기일이 진행되며, 김현중이 제기한 A씨에 대한 형사 고소건은 9월 말부터 경찰 조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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