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시사교양프로그램이 두터운 벽을 허물고 있다.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웃음과 함께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지난 15일 케이블방송 OtvN에서는 예능프로그램 ‘비밀독서단’이 첫 방송됐다. ‘비밀독서단’은 한 가지 이슈를 선정해 이에 걸맞은 책을 단원들이 추천하고 책에서 비롯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북 토크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정찬우, 가수 데프콘, 배우 예지원, 김범수는 예능감으로 무장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볍게 풀어나갔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이 한 해 동안 읽은 책은 10권이 채 안 된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독서는 가깝지만 먼 행위다. 때문에 지금까지는 브라운관을 통해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볼 수 없었다. 만약 있더라도 모두 ‘시사교양프로그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시청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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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젠틀맨리그 홈페이지 캡처 |
‘수요 미식회’는 다양한 음식을 주제로 하는 토크형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신동엽과 방송인 전현무, 칼럼니스트 황교익 등이 출연해 매회 한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식의 기원, 음식이 가지는 의미와 같은 정보가 전달된다. ‘집밥 백선생’은 ‘수요 미식회’처럼 음식을 중심으로 하지만 시청자에게 조금 더 가깝다. 백종원은 요리선생님이 되어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며 요리욕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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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사교양프로그램은 다소 지루하고 피로감을 주기 쉽다. 현실적인 문제에 힘든 상황에 선 그들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브라운관에는 예능의 탈을 쓴 다양한 시사교양프로그램이 전파되고 있다. 재미를 더한 교양프로그램의 진화,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즐거움과 지식을 함께 전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