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과 ‘베테랑’이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의 추이를 변동시키고 있다. 이쯤 되면 두 영화는 단순 흥행 성공이 아닌 한국 영화 역사에 기록될 만 스코어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암살’은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11일 기준) 역대 박스오피스 6위에 안착했다. 지난 8월15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은 개봉일이 지나도 꾸준한 관객몰이로 박스오피스 정상뿐만 아니라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순위까지 변동시킨 것이다. 이에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4위)에 이어 ‘암살’까지 역대 박스오피스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특히 ‘암살’의 이 같은 행보가 ‘도둑들’의 기록까지 깰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경쟁이 될 전망이다.
이어 ‘베테랑’은 같은 기준일로 역대 박스오피스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7위의 ‘광해, 왕이 된 남자’의 1232만3555명 기록을 거의 따라잡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을 통해 처음으로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TOP10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뿐만 아니라 류승완 감독은 얼마 전 ‘베테랑2’를 제작하겠다고 의사를 내보인 것으로 전해져 ‘베테랑’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의 추이를 변동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과 ‘베테랑’의 경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22일에 개봉한 ‘암살’과 지난 8월5일 개봉한 두 영화의 개봉일수는 15일 정도 차이가 난다. ‘암살’은 개봉 2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베테랑’도 이와 같은 25일째 천만 관객을 이뤘다.
이후 개봉일이 한참 지난 오늘(11일), ‘암살’은 누적관객 수 1255만9221명 그리고 ‘베테랑’은 1211만4227명을 기록하고 있다. ‘암살’이 역대 박스오피스나 누적관객 수에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개봉일이 15일 후인 ‘베테랑’과 하루 동원 관객 수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로 봤을 때, 앞으로 ‘베테랑’의 역대 순위가 ‘암살’과 비슷하게 올라갈 가능성은 커 보인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