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경쟁은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떤 목적을 위해 행동할 때 경쟁상대의 유무에 따라서 결과와 과정은 달라질 수 있다. Mnet은 이 ‘경쟁’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화두다. 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지난 8일 첫 방송된 케이블방송 Mnet 예능프로그램 ‘헤드라이너’는 DJ인 킹맥과 숀, 스케줄원, 샤넬, 액소더스(한민-돈스파이크), 바가지바이펙스써틴, 조이, 알티, 제아 애프터, 탁, 태국 출신 아난이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자리를 놓고 클럽음악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국내 최초 DJ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DJ는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낯선 존재다. 세대에 따라 ‘다방 혹은 라디오에서 음악 틀어주는 사람’ ‘현란한 손동작과 기술로 클럽에서 음악을 틀어주는 사람’ 정도로 보여진다. 대중과 디제잉이 거리감이 있는 상황에서 Mnet은 디제잉으로 경쟁을 펼치는 ‘헤드라이너’를 꺼냈다. 여기에는 힙합의 부흥기를 이끈 ‘쇼미더머니’의 성공과 관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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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
이후 Mnet은 대중과 힙합의 벽이 허물어질 때 즈음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을 꺼내들었다. 언더그라운드의 랩퍼들은 시청자들 앞에 섰고 자신의 음악을 인정받기 위해 랩을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치열한 경쟁에 집중했고 ‘쇼미더머니’는 시즌4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여기에 ‘언프리티 랩스타’가 합세했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놓고 11인의 여자 랩퍼들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에서는 제시, 치타, 키썸, 타이미, 걸 그룹 에이오에이(AOA)의 지민이 활약하며 화제가 됐다. 그리고 11일 시즌2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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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힙합 더 바이브 캡처 |
최근 경연프로그램의 과도한 경쟁에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하지만 이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스토리텔링의 힘은 대중의 마음을 열게 했고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