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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특유의 음산함으로 무장했다. 시종일관 긴장하게 만든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이 주인공을 통해 오롯이 드러난다. 정체불명의 검은 실루엣과 영혼의 얼굴, 손 등은 심장을 조여온다. 어두운 배경과 긴장감 가득한 사운드의 조화도 좋다. 영화 '우먼 인 블랙: 죽음의 천사'다.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런던, 보육교사 이브(피비 폭스)가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고립된 '일 마쉬' 저택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악몽보다 더 끔찍한 이야기다. 이브는 저택에서 누군가를 목격하고 불안해한다. 와중에 부모를 잃고 합류하게 됐던 에드워드(오클리 펜더캐스트)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 다른 아이들이 하나둘씩 죽음에 이르게 되면서 이브를 더욱 더 혼란에 빠뜨린다.
저택에서 목격한 인물이 의심스러워 쫓고 그의 과거 이야기를 알게된 이브. 영화는 의심스러운 남자와 이브의 과거를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든다. 저택에서 아이들에게 벌어졌던 일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공포감은 배로 증가한다.
피칠갑이나 잔인한 장면은 없다. 깜짝깜짝 놀라는 부분도 많진 않지만 공포영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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