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윤은혜의 고집스러운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윤은혜는 12일 방송 예정인 중국 동방위성 TV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녹화에 참여했다. 국내에서 윤은혜의 의상 디자인 표절 시비에 대해 논란과 의혹이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촬영을 강행한 것이다. 윤춘호 디자이너가 2차로 공식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윤은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 씨의 표절 의혹 의상이 판매가 계속 진행된다면 아르케가 판매되고 있는 중국과 홍콩의 백화점, 편집 매장, 그리고 아르케 고객들에게 혼란과 피해를 줄 수 있다”고 2차로 입장 표명을 했음에도, 여전히 윤은혜의 의상은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채규인 디자이너는 9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서 전문가 입장으로 “소매 부분의 길이라든지 스타일이 굉장히 유사한 걸로 보인다”며 “하지만 표절 여부는 작업 과정을 살펴보아야 하며 법적으로 시비를 가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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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DB |
표절시비가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져 논란이 눈덩이처럼 불기 전에 윤은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어야 했다. 그러나 “표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에 최초의 공식입장이 너무 늦게 발표됐으며 이 마저도 윤은혜의 억울함을 해소시키기엔 2% 부족한 호소문이었다. 여기에 적반하장 격으로 윤춘호 디자이너를 노골적으로 저격하는 등의 발언은 결국 스스로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 격이 됐다.
분명한 것은 윤은혜에게는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는 것이다. 각종 증거와 정황을 들어 자신이 표절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 보이거나, 표절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신인 디자이너로서의 실수임을 깨끗이 인정하는 방법을 통해 성난 여론을 회유할 수도 있었다. 융통성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은 공식 입장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지금의 행보는 윤은혜가 해명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리는 셈이나 다름없다.
10일 윤은혜의 소속사는 여전히 취재진에 연락에 무응답이다. 계속되는 답답한 대처 속에서 윤은혜가 표절이 아님을 주장하기에도 실수임을 인정하기에도 이미 너무나 늦어버린 듯 하다. 사면초가, 그리고 진퇴양난에 놓인 윤은혜가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