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한 MBK, 우량기업에 미래 성장 전망 밝아

홈플러스 인수한 MBK

홈플러스 인수한 MBK 소식이 화제다.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 테스코는 토종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매각가격은 예상보다 높은 7조6800억원으로 결정됐다. 테스코와 MBK가 합의한 매각가는 42억4000만파운드로, 원/파운드 기준 환율은 이달 초 환율 수준인 1811.30원이 적용됐다.

이는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국내 최대 M&A 사례는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로 당시 인수가는 이번보다 1조원 이상 낮은 6조6765억원이었다.

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이러한 홈플러스의 시장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향후 2년 동안 1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 홈플러스 인수한 MBK

김광일 MBK 파트너스 대표는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업계의 선도 기업으로서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는 우량기업일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전망 역시 밝다”며 “MBK 파트너스는 코웨이, 네파, KT렌탈 등 소비재, 유통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기업 가치를 증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홈플러스 직원들은 물론, 노동조합, 협력사, 고객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과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 경영진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국 테스코는 지난 1999년 삼성테스코와 합작으로 한국 대형마트 시장에 뛰어든 지 16년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홈플러스는 현재 140개 대형마트와 375개 슈퍼마켓(SSM), 327개 편의점, 홈플러스 베이커리, 물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 주주 변경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는 “도전적인 투자가 없이는 성장이 어려운 현재 시장 상황상 추가 투자 여력이 없는 테스코보다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적극적인 투자를 해주기를 절실히 바라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에 의해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이라며 “1900만 고객과 2000여개 협력회사, 7000여개 임대매장, 2만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 사장은 또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짜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고 고객과 사회를 위해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K는 임직원 전원에 대한고용 승계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