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키이스트가 최근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터 행보를 걷고 있다. 소속 배우 김현중의 폭행 공방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FA 시장의 대어로 알려진 엄정화, 엄태웅 남매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손현주까지 품에 안은 키이스트는 연기파 배우라는 카드로 무장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키이스트 측은 4일 “엄정화와 엄태웅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 엔터사업총괄 양근환 사장은 “엄정화와 엄태웅은 배우로서, 스타로서 폭넓은 재능과 대중성, 그리고 신뢰성까지 확보하고 있는 배우”라며 “키이스트가 지니고 있는 강점과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엄정화, 엄태웅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새식구를 맞이한 배경을 설명했다.
키이스트와 일명 ‘엄남매’의 의기투합은 키이스트가 그동안 김현중 폭행 혐의,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동영상 무단 유포 등 어두운 터널을 지난 직후 이뤄진 것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기사회생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
키이스트 소속 주요 연예인 중 하나였던 김현중은 지난 해 8월 처음으로 전 여자친구 최 씨와의 폭행사건에 연루 돼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부터 김현중과 폭행 진실공방을 벌였던 최 씨는 2015년 4월7일 김현중을 상대로 16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잠잠했던 사건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고, 최 씨는 김현중 사이에 있었던 폭행·임신·중절에 대한 사건과 근거를 폭로해 키이스트 소속사는 물론 김현중의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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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이후 7월27일엔 엔터터인먼트 회사 사장이자 한류스타인 배용준과 박수진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경사스러운 결혼식을 올렸다. 성대한 그의 결혼식은 마치 레드카펫 행사를 연상케 했다. 김수현, 박서준, 소이현, 인교진, 이현우 등 소속사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즐거운 파티를 즐겼으며, 계속 화제에 오르내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식 끝나자, 키이스트는 또 한 번의 호사다마를 경험했다. 피로연에서 있었던 영상이 공유 되며 결혼식과 관련한 악성댓글이 기승을 부린 것. 이에 대해 키이스트는 8월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과 관련한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30여 명에 대해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한 수준의 댓글을 단 네티즌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했고, 이들에 대해 고소 취하 및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키이스트는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듯 연기파 배우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회생을 위해 힘썼다. 지난 8월20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사랑받고 있는 손현주와 키이스트가 만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엄태웅, 엄정화 남매까지 품에 안은 키이스트는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마치 김현중으로 한 차례 쓴맛을 본 키이스트가 바르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들과 함께하려는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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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키이스트는 흥행력과 연기력, 무엇보다 신뢰성을 갖춘 배우들의 영입을 성사시키는 데에 주력했다. 김수현이 주가 돼 회사의 흥망성쇠가 갈렸던 예전과 달리, 손현주, 엄정화, 엄태웅 등이 전방위로 연기 활동을 펼치며 새로운 활력소로 활약할 예정이다. 키이스트가 여러 악재를 딛고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