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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던 KBS 예능 '나를 돌아봐'가 최민수-이홍기 후임으로 송해-조우종을 택했다.
2일 KBS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나를 돌아봐'에서 하차한 최민수-이홍기 콤비의 빈 자리를 채운다.
송해의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은 이번이 처음. 여기에 파트너 조우종은 이미 다수의 예능에서 특유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활약해온 만큼 '나를 돌아봐'로서는 이 새로운 조합을 회심의 카드로 꺼내든 셈이다.
제작발표회 사회자로 '나를 돌아봐'와 인연을 맺은 조우종으로서는 이번 고정 합류가 남다르다. 그는 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아무 일 안 생기게 한 주 한 주 잘 버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제작발표회부터 같이 해서, 촬영을 도와드리러 간 일이 여러 번 있어서 그런 일환인가보다 생각했어요. 그간 여러 일들이 있었으니까, 흔쾌히 도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한치 앞을 못 보는 프로그램이니까, 고정이라기보단 아무 일 안 생기게 한 주 한 주 잘 버텨야죠."
파트너는 팔순이 훌쩍 넘은 원로 방송인 송해다. "송해 선생님을 잘 모시라는 이야기 많더라고요. 제가 손자뻘이니까 잘 모셔야죠. 개인적으로 할아버지가 두 분 다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뻘 되는 분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는데, 긴장도 되네요."
익히 알려졌다시피 송해는 B.M.W(Bus, Metro, Walk) 애용자다. 조우종은 "송해 선생님이 (내 차로 움직이는 걸) 싫다고 하실 수도 있으니 어떨 지 모르겠다"며 본격 촬영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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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욕심내는 것보다 내려놓고 하는 게 더 편하고 잘 되는 것 같아요. '나를 돌아봐'는 지금까지 해 본 리얼 프로그램보다 더 리얼인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지만 너무 세고 독한 건 많이 보여드렸으니까(웃음) 이제는 편안하게 보실 수 있게 그런 느낌으로 가고 싶습니다."
조영남, 김수미의 하차 선언과 번복도 모자라 최민수가 폭행으로 물의를 빚으며 '나를 돌아봐'는 현재 네티즌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조우종은 "지금까지는 방송 내적인 것보다 외적인 부분 때문에 화제가 됐었는데, 이제야말로 내실을 기해서 좀 방송 프로그램의 질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말 노이즈마케팅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제작발표회 때부터 우리가 연출한 게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상황이 흘러가니까 당황했던 건 사실이거든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언짢으셨던 부분이 있었겠지만 좀 더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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