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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반기, MBC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 있다.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다. 시청률 40%에 육박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었던 '왔다! 장보리' 제작진이 또 한번 의기투합했다. 그만큼 높은 관심이 쏠렸지만, '장보리'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숙제도 함께 주어졌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전인화 백진희 박상원 손창민 도지원 김희정 윤현민 박세영 도상우와 백호민PD가 참석했다.
'내 딸, 금사월'은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이야기로 꿈을 잃어버린 청춘들에게 희망을 고하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 드라마다. 제목에도 드러나 있듯, 엄마와 딸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는 "제목에 주제가 함축돼 있다. 엄마와 딸에 관한 이야기"라며 "한국의 어머니들은 거미 같은 인생을 산다고 볼 수 있다. 알을 낳고 새끼 거미가 부화되면 자기 몸을 먹이로 준다더라. 대한민국 만큼 자식을 향한 사랑이 깊은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딸은 엄마에게 가장 친한 친구면서 동반자이지 않나. 둘 사이에는 수만가지 이야기가 존재한다. 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백진희는 주인공 금사월 역을 맡게 됐다. 금사월은 생모인 득예가 생애 단 한 번의 외도로 낳은 혼외자식으로, 기구한 운명에도 불구하고 천성이 밝고 유쾌한 인물이다. 같은 날 태어난 남자주인공 강찬빈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첫 타이틀롤인 만큼 부담도 클 법 하다. 이에 백진희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잘되서 6개월 뒤에 웃으며 행복한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더군다나 김순옥 작가의 전작 '왔다! 장보리'에서는 주인공인 장보리보다 악역 연민정이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터다. 이에 대해서는 "악녀 연민정이 더 돋보이긴 했지만, 장보리가 없어진 건 아니었다"면서 "사월이가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갈등이 큰 축을 이룬다. 그런 것 보다는 감정의 폭이 많이 클 것 같아 고민이다. 엄마와의 케미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남자주인공 강찬빈 역을 맡게된 윤현민도 주인공으로서는 처음이다. 그는 "MBC에서 단막극은 했었는데, 주인공은 처음이다. 명예의 전당 급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되서 너무 설레고 긴장된다"며 "백진희, 박세영, 도상우와 같이 하게 돼 기분좋고 설렌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세영은 극중 귀여운 악녀 오혜상 역을 맡게 됐다. 악녀 연민정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었다고. 그는 "오혜상은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캐릭터와는 다른 면을 갖고 있다. 오혜상과 연민정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그래서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 같다"며 "새로운 악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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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천하' 이후 14년 만에 만난 전인화와 도지원의 관계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렸다. 전인화는 "도지원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 그땐 저를 괴롭히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저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도지원은 "전인화 씨를 오랜만에 봤는데 예전과 거의 변함이 없다. '여인천하' 찍을 땐 거의 2년간 매일 봤었다. 만나서 반갑다"며 웃어 보였다.
'왔다! 장보리' 제작진이 재차 의기투합한 만큼, '내 딸, 금사월'과의 비교 또한 불가피했다. 백 PD는 "장보리는 올드하고 서민적인 캐릭터인 반면, 금사월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캐릭터다. 또 연민정은 욕망이 강한 인물이지만 오혜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차이점을 확실히 했다.
더군다나 '왔다! 장보리'의 최고 시청률은 37.3%였다. 이번 드라마는 과연
과연 '내 딸, 금사월'이 '왔다! 장보리'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오는 5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