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마블 영화치곤 꽤나 가볍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가벼움이 오히려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게 만든다. 시원한 액션과 유머 속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마블의 새 히어로 영화 ‘앤트맨’이 작지만 강한 영웅을 데리고 117분을 경쾌하게 이끌어간다.
‘앤트맨’은 전과 경력이 있지만 딸을 위해 평범한 가장으로 살기로 결심한 스콧(폴 러드 분)이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 분)로부터 세상을 구해 낼 영웅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받은 이후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세계와 그의 앞날에 닥칠 위험을 그린 작품.
앤트맨은 마블 히어로 중 가장 작고 가장 강력한 히어로다. 그는 개미만한 크기로 몸을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하고, 여러 종류의 개미군단을 조종하고 이끌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장면을 만들어냈다.
마블의 원작에서 앤트맨은 ‘어벤져스’의 오리지널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 핌 입자를 개발한 천재 과학자이자 앤트맨 수트의 원조인 행크 핌 박사는 ‘앤트맨’에서 수트를 악용하려는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앤트맨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조력자로 등장해 원작과는 다른 매력을 그려낸다.
또한 전과 경력이 있지만 딸을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 스콧랭은 박사의 수트를 훔쳤다가 히어로가 되는 인물. 히어로의 능력을 타고나지 않은 일반인인 그는 박사와 호프 반 다인의 도움을 받아 진짜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다른 히어로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강조시킨다.
‘앤트맨’은 위트가 넘치는 히어로물이다. 수트를 입고 몸을 자유자재로 확대, 축소시키는 앤트맨은 날렵하고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여야만 가능할 법한 열쇠구멍을 통해 방을 넘나들거나 개미 부대를 이끌고 전진하고, 개미 등위에 올라탄 채 적을 향해 빠르게 비행하는 모습 등은 ‘앤트맨’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장면이다.
모션 확대 촬영과 미니어처 세트 제작기 등의 촬영 기술로 완성된 장면은 재미와 긴장감을 두 배로 높인다. 특히 앤트맨이 몸을 조절할 때마다 화면이 줌인, 줌아웃 되며 인간의 시선과 개미의 시선을 넘나드는 장면은 시각적인 재미를 극대화 시켜주기에 충분하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유머 역시 영화의 경쾌한 리듬을 뒤받쳐주는데 한 몫 하며, 재치 넘치는 대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앤트맨’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작아질수록 강해지는 새 영웅의 색다른 능력은 관객을 사로잡기 충분할 것이다. 오는 3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