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마음 온도가 영하 14도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특히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심적 고통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심리적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이며, 마음의 온도가 낮아지면 소비 심리까지 위축된다는 의견도 과반수를 차지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시장조사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세대별로 5개 그룹별 200명씩 총 1천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온도’를 주제로 온라인을 통해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그룹은 고교생, 취업준비생을 포함한 대학생, 20∼39세 직장인, 40대 직장인, 50대 직장인 등 5개로 나누었다.
각 세대가 겪고 있는 각종 사회·경제적 상황들로 인한 심리적 체감온도라 할 수 있는 ‘마음의 온도’는 영하 14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마음의 온도는 더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9.1%에 달했다.
‘심리적 추위와 계절적 추위 중 어느 것이 더 힘든가’라는 질문에는 78.1%가 심리적 추위라고 답했다. 특히 취업한파를 겪고 있는 대학생 및 취준생 그룹(83.5%)과 노후 염려가 체감되는 50대 그룹(80.5%)이 평균(79.1%)보다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경쟁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세상이 될 것 같아서(39.9%)’, ‘경제전망이 밝지 않아서(36.5%)’,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소통 부족 등 대인관계 축소(11.3%)’, ‘세상 인심이 더 각박해질 것 같아서(7.1%)’, ‘여가 및 휴식이 부족(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 그룹은 ‘치열한 경쟁’, 직장인 세대는 ‘경제 불황’을 1순위로 꼽았다.
심리적 추위로 인해 마음의 온도가 낮아질 때 전체 응답자의 56.7%는 소비 욕구도 낮아진다고 답했다. 세대별로 보면 50대 응답자는 80.5%로 절대적인 비중을 보였고 40대는 68%, 2030 직장인은 52%, 대학생 및 취준생은 51%, 고등학생 32%를 기록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심리적 상태와 소비욕구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외출, 산행,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욕구도 낮아진다는 응답이 55.9%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대학생과 취
고교생이 영하 16.6도, 20∼39세 직장인 영하 13.8도, 50대 직장인 영하 13.5도, 40대 직장인 영하 9.3도 등의 순이다.
성별로 마음의 온도를 보면 고교생 여성그룹과 대학생 여성 그룹이 각각 영하 18.1도로 응답해 가장 낮았다.
반면 40대 여성 직장인 그룹이 영하 6.2도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