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불법 도박 혐의 후 방송에 본격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이수근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tvN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서 “더 재미있고 유쾌한 모습으로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수근은 “2년 만에 이렇게 큰 무대에 서니 많이 긴장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잘 아시겠지만 한 때 잘못된 행동으로 실망드린 일이 있었다”고 불법 도박 혐의를 언급하며 “‘신서유기’ 멤버가 되면서 나 때문에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받은 점이 있어서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컸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수근은 2013년 11월 불법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약 1년 반 동안 자숙해왔다. KBS N ‘죽방전설’에 이어 ‘신서유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수근은 이어 “많이 생각했다. 이 또한 내가 겪어야 할 일이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예전보다 더 재미있고 유쾌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신서유기’는 나영석 PD와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위기투합한 리얼막장 모험활극이다.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지난 8월 초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출국, 4박5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신서유기’는 지난 27일 중국 텐센트사와 포털 사이트 QQ.com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독점 공개, 중국 시청자 공략에도 나선다. 오는 4일 오전 10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