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7살을 맞은 DMZ국제다큐영화제가 관객 맞을 준비에 나섰다. 광복, 분단 70주년을 되새기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이를 상징하는 DMZ를 주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1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집행위원장 조재현) 공식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공식기자회견에서는 홍보대사 유승호, 채수빈의 위촉식을 진행하고 개막작을 비롯해 100여 편의 상영작을 소개,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고양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전야제, 그 외 시네마콘서트, 평화 자전거행진 등 다양한 행사를 소개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처음에 1회 때 참여해주신 기자 분들도 계시긴 한데 느닷없어 보였던 건 사실이다. 과연 저 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목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나는 영화제, 건강한 영화제가 됐으면 하는 게 목표였는데 일단 중간까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민간인 통세전 안팎에서 열렸던 개막식을 다시 민간인 통제선 안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로 옮겨 개최한다. DMZ 접경지역인 파주시민들이 보다 쉽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고양지시를 포함 파주시까지 상영관을 확대하고 친밀한 소통을 시도하는 게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선 국제 비경쟁 영화제로 43개국 10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의 라인업은 ‘상상의 공간이자, 현실의 자소’인 DMZ의 지역적인 이질감과 동질감, 정치적 아이러니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세계 102편의 다큐멘터리와 부대행사를 구성했다.
개막작으로는 ‘나는 선무다’가 선정됐다. 이에 대해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을 소개하며 “많은 작품들을 고민했다. 개막식 할 장소나 한정된 관객들을 모아서 진행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난해해도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고민 끝에 개막작으로 ‘나는 선무다’를 선택하게 됐다. 이 작품을 두 번 봤는데 탈북화가에 이야기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평화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경필 조직위원장이 영화제 상영작 선정 간섭에 대한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남 조직위원장은 작년에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측과 부산시가 갈등을 빚었던 것처럼 간섭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경기도가 지원을 많이 하는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며 “하나의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영화계도 생태계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는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윤도현, 이하늬, 류현경, 2AM, 김재원, 안재모 등 스타들이 참여해 영화제의 취지를 알리고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올해는 배우 유승호와 채수빈의 참여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승호는 “영화 ‘조선마술사’ 촬영 끝나고 다음 영화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 조재현 선배님하고 같이 ‘김선달’ 영화 같이 찍고 있는데 촬영 도중에 추천을 받아서 참여하게 됐다. 너무너무 의미 있는 홍보대사 맡게 돼서 영광이다. 지금 국제다큐영화제인데 평소에도 다큐멘터리를 즐겨본다. ‘워낭소리’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채수빈은 “뜻 깊은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이렇게 기회주신 영화제 측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사실 조재현 선생님과 같이 연극을 했었다. 그게 제 데뷔작이었다. 1년 만에 다시 찾아줘서 감사드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익히고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