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청소년영화제, 동물영화제 등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많이 열리고 있는데 낮은 관객 참여도, 예산 문제 등으로 영화제 폐지 기로에 서는 영화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아마도 국내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할 거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콘텐츠의 유통구조가 무료베이스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료에 익숙하다. 딱 예외적인 게 극장, 공연 정도다. 관객들의 습관이 무료 베이스에 익숙하다는 것”이라며 콘텐츠 생산되는 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불안불안한 영화제 생존 환경 속에서 2004년부터 시작된 EIDF는 올해로 12회 맞았다. 다른 영화제에 없는 EIDF만의 특징은 지상파 TV채널에서 영화제 기간 내내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는 점이며, 작년부터는 VOD 서비스를 강화해 안방에서도 다큐멘터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 아카데미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해 색다른 문화 실험 통해 EIDF만의 특징을 만들어 불안정한 콘텐츠 생산 구조 상황 속에서도 맥을 이어가고 있다.
EBS 임철 사무국장은 “지금 당장의 공적 지원이 불가피한 건 사실이다. 본질적인 문제를 그들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게 가능한, 좋은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그게 기반이 돼서 다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그런 차원에서 유료 콘텐츠로 바꾼 것도 있다. 관객들의 소비 습관도 조금씩이라도 바꿔가서 좋은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게, 그런 습관을 드는 게 중요”라며 “자체적으로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외부의 수혈을 받는 것만 가지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