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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중년의 러브 스토리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박영규는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연출 오경훈 장준호) 제작발표회에서 연기에는 배우의 삶이 투영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극중 차화연과 중년의 러브스토리를 그릴 예정인 박영규는 “살면서 많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지만 이번 캐릭터는 어쩌면 내가 인생에서 경험했던 것들과 많이 닮은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스스로 ‘잘 소화시키면 진짜 내 것이 되겠다’ 하는 설렘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가령, 상처해서 와이프 먼저 보내고, 두 번째 결혼을 했다가 초반에 이혼하는 극중 인물의 상황이, 내가 살아온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기라는 게, 대출받아서(빌려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온, 그 삶이 그대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맨스 연기에 대한 기대도 가감없이 표했다. 박영규는 “27~8년 전 ‘나중에 환갑 지나고 나이 먹어도 멋있는 러브스토리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에 그런 걸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아서 기쁘다”며 “젊은 사람들도 선망할 수 있는 매력과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어떻게든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차화연, 박영규, 장서희, 김석훈, 홍수현, 이태성, 이문식, 진희경, 이세창, 윤미라, 최용민, 김병세, 윤유선, 도희 등이 출연한다. ‘여자를 울려’ 후속으로 9월 5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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