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가요계 대표 ‘청순돌’ 에이핑크는 ‘리멤버’(Remember)로 활동했고 컴백 당시 ‘꽃잎점’도 살짝 공개했다. 뒤를 잇는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Me gustas tu)으로 활동 중이며, 에이프릴은 ‘꿈사탕’으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타이틀곡이 충분히 이들의 청순미를 강조했지만 미처 빛을 보지 못한 수록곡이 가득해 그냥 앨범을 서랍에 넣기는 아깝다.
청순함을 무기 삼았지만 소극적이 아닌, 당당하게 고백도 해온 에이핑크는 ‘핑크 메모리’ 수록곡 중 ‘끌려’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수줍음을 밑바탕에 깔았지만 당돌한 가사가 ‘심쿵’하게 만든다.
부드럽게 시작하는 ‘끌려’는 ‘난 너에게 끌려. 먼저 연락해볼까? 아님 기다려볼까? 너의 미소에 끌려. 이 매력덩어리’ 등의 솔직한 가사가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수줍게 가사를 내뱉는 멤버들도 설렘과 사랑에 힘을 실고 있다.
여자친구가 직접 수록곡 추천에 나섰다. 멤버 유주는 ‘기억해’(My Buddy) 추천했고 “처음으로 불러본 ‘팬 송’이다. 그래서 이 곡을 들었을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멜로디 라인도 수록곡 중 가장 서정적이라 여자친구만의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보탰다.
‘가끔 그대 힘들고 지칠 땐. 내게 살며시 기대. 나 기억해. 우리 처음 눈이 마주친 날을. 넌 그렇게. 환한 미소로 내게 와주면 돼 너’ 등 철저하게 팬 사랑을 담은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은하는 ‘하늘 아래서’를 추천하면서 “소녀 감성적 멜로디와 희망적인 가사가 매력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곡을 듣고 힘을 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비는 ‘원’(one)를 꼽으며 “중독성이 강하다. ‘하늘 아래서’가 밝았다면 ‘원’은 좀 더 풋풋한 느낌이라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은하와 신비의 설명처럼 ‘하늘 아래서’는 밝아 듣는 즐거움이 있고, ‘원’은 ‘우후후’ 등 콧노래를 부르는 듯한 시작이 풋풋하다.
특히 멤버들 모두 입을 모아 추천한 곡은 ‘오늘부터 우리는-인트로’이다. 여자친구는 “인트로가 매우 좋다. 상상 이상으로 원곡보다 좋은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꿈사탕’을 통해 소녀들의 꿈과 소망을 이야기하는 에이프릴은 수록곡 ‘허리 허리’(Hurry Hurry)와 ‘스릴러’를 통해 극과 극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허리 허리’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순간 갖게 되는 설렘과 도도하게 보이고 싶은 소녀의 감성이 담긴 곡이다.
‘모든 남자의 이상형. 내게 다가와. 내 맘을 열어줘. 여유부릴 틈 없어. 누가 채갈지 몰라. 세상에 남잔 많아’ 등의 재기발랄한 가사가 사랑과 도도 사이의 ‘밀당’(밀고당기기)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귀엽게 부르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힘을 더한다.
반면 ‘스릴러’는 정반대의 분위기로 집중케 만든다. 빠른 비트로 시작하며 남자친구와의 연애가 마치 스릴러처럼 아슬아슬하다고 말하는 여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나는 용서의 아이콘’ 이라는 가사 속 센스가 돋보이며 중간 중간 추임새를 넣는 멤버들도 귀엽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