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7시 25분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교대역 방면 선로에서 시설 정비업체 소속 조모(28)씨가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사망한 조씨는 강남역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정비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한 목격자는 “열차가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진입하던 중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났다”며 “이후 열차에서 나와 보니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지하철과 안전문 사이에 끼여 있었다”고 말했다.
규정대로라면 지하철 운행 시간에 안전문을 수리할 때는 2인 내지 3인 1조로 출동했어야 하지만, 사고 당시 조씨 옆에 다른 근무자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는 함께 출동한 직원 중 한 명은 전동차를 멈추기 위해 이전 역이나 시스템 관리자에게 연락을 하고, 한 명은 열차가 들어오는지 눈으로 확인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통상 지하철 운영시간에는 스크린도어 안쪽 정비를 하지 않는다. 관제센터에 지하철 운행을 중단해달라는 연락이
안전문 관리업체 측은 “서울메트로에 문의하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지하철 2호선 삼성역~서울대입구역 양방향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 8시35분부터 정상 운행됐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