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해녀들의 건강 비결이 MBC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공개됐다.
27일 오후 방송된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노년에도 물질과 밭일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해녀들의 건강 비법으로 미역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리얼스토리 눈’은 강원도 삼척 장호항과 맞닿은 갈남 마을에 50년 물질 인생을 자랑하는 양애옥 해녀의 사연이 다뤘다. 양애옥 해녀는 제주도 해녀 출신이고, 처녀 시절 삼척에 원정 물질 왔다 남자를 만나 눌러앉은 출가 해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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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얼스토리눈 방송 캡처 |
특히 위암 말기였던 양애옥 해녀는 바다 식품이 건강에 도움 됐다고 믿는 심지 굳은 자연식 주의자다. 또한 위암 말기를 이겨낸 그녀가 특히 즐겨먹는 간식이자 식재료는 바로 미역귀였다. 제철 해산물로 이루어진 건강한 미역귀 밥상은 양애옥 해녀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칠순 안팎의 나이지만 아직도 서슴없이 물속에 들어가 보물을 채취하는 양애옥 해녀는 특히 한 여름엔 성게 채취로 남부러울 것 없는 수입을 자랑하고 있다. 봄에는 미역 캐고 여름에는 성게와 멍게 잡고 겨울에는 문어를 잡으며 바쁘게 사는 해녀들의 일상도 흥미를 자극했다.
양애옥 해녀는 물질 일상을 보여주며 과거 위암 말기 선고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물질도 안하고 매일 울기만 하던 중 마음 독하게 먹고 멍게와 성게를 위주로 한 해산물 건강 밥상만을 고집했다. 양애옥 해녀는 “동생 해녀가 나에게 왜 언니만 이런 병을 걸렸냐고 울었다. 모두가 죽는다 했지만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위암말기를 극복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발 한 번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고.
칠순이 다 된 나이에 아직도 바다를 내 집처럼 드나드는 양애옥 해녀는 갓 잡은 성게, 멍게, 미역귀 등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을 공개했다. 동네 막녀 해녀인 김순자 해녀는 특히 양애옥 해녀가 물질을 가르친 피붙이 같은 존재이면서도 유방암을 이겨내 더욱 양애옥 해녀와 돈독한 우애를 지니고 있다. 양애옥 해녀와 김순자 해녀는 서로 식사를 챙겨주며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기도 했다.
남들이 과자 먹을 때 양애옥 해녀가 즐겨 뜯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미역귀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이 말린 미역귀를 씹으면 씹을수록 나오는 진액이자 끈적끈적한 후코이딘이 암세포를 스스로 자살하게 만드는 놀라운 역할을 한다고. 양애옥 해녀의 현재 몸 상태에 전문가들은 “재발 증상은 전혀 없고 정말 건강하다”고 말해 양애옥 해녀를 기쁘게 했다.
양애옥 해녀는 최근 운전면허를 딴 후 차를 끌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재미로 산다. 70대의 나이가 무색하게 그는 이웃들과 활발한 일상을 살며 일상의 즐거움을 즐기고 있다. 양애옥 해녀는 “일을 하면 마음도 좋다”고 말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려 보는 이를 웃음 짓게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