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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윈(사진=유용석 기자) |
비트윈은 히트곡을 다수 배출한 남기상 프로듀서의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 관심을 끈 그룹이다. 지난해 1월 데뷔했으나 사실 대중의 주목은 받지 못했다. 그간 우여곡절이 있었다. 소속사를 옮겼고, 멤버 한 명이 결핵 진단 탓 빠지면서 5인조로 팀을 재정비했다.
이번에 제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28일 발매 되는 새 미니앨범 '인세이터블(Insatible·만족할 수 없는)'을 들고서다. 총 5곡이 담겼는데 타이틀곡은 '스토커(Stalker)'다. 한 여자를 갖기 위해 사랑을 끊임 없이 갈구하는 남자의 마음이 담겼다. 어쩌면, 치열한 경쟁 속 살아남기 위한 비트윈의 속마음이기도 하다.
26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난 비트윈은 "가요계를 다 부셔버리겠다"고 호기를 부렸다.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거나 건방진 각오는 아니다. 유쾌한 분위기 속 나온 그들의 포부였다. 풋풋한 면모가 오히려 귀엽다. '너도 날 정말로 좋아해주면 안 되는 거니?'라는 '스토커' 노랫말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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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윈(사진=유용석 기자) |
신예지만 멤버들의 담대함을 엿볼 수도 있었다. 박수에 인색한 미디어 쇼케이스 특성상 주눅이 들 법도 한데 그들은 다소 썰렁한 농담도 꽤 당당하게 했다.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랩을 하는 개인기를 보여주겠다더니 자랑하기에는 아직 이른 수준이었다. 흉이 아니다. 구김이 없고 넉살이 좋다는 이야기다.
비트윈은 "일찍 찾아 뵙고 싶었는데 더욱 완벽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고 싶어서 준비 기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가수들의 흔한 이유지만 그리 아니꼽게 들리지 않았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충분했다.
비트윈은 "팬 카페 회원수 1만 명이 넘으면 팬이 부르는 어디든 달려가 게릴라 콘서트를 열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들 표정에는 굳은 결의가 깃들어 있었다. "언제나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비트윈이 되겠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룹명 비트윈(BEAT WIN)'은 '완전한 승리'를 뜻한다고 한다. 험난한 가요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염원이다. 최고의 보이 그룹이 되기 위해 만족할 줄 모르는(Insatible) 비트윈의 집착은 일단 합격점이다.
fact@mk.co.kr /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