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시청률 20% 벽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방송 6회만의 결과였다. 첫 회부터 깊은 몰입도와 흡인력, 뛰어난 작품성으로 화제가 됐던 이 작품은 마의 30% 벽까지 거뜬히 넘어설 수 있을까.
‘용팔이’는 첫 회 11.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 시청률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린 뒤 14.1%(2회), 16.3%(4회), 18.0%(5회) 등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리고 20일 방송분은 20.4%를 찍으며 올 상반기 평일드라마 시청률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침체기를 걸어온 지상파 평일드라마 사이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동안 케이블채널이 급격히 많아지고, IPTV의 보급,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성장 등으로 지상파 평일 드라마들은 힘을 잃었다. 본 방송에서 15%대 시청률을 넘는 건 꿈의 일이었다. 5%대 아래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도 수시로 일어났다. 과거 드라마가 30%, 40% 시청률을 훌쩍 넘은 건 전설로나 여겨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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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HB엔터테인먼트 |
작년 최고 흥행작인 SBS ‘별에서 온 그대’도 30% 벽은 넘지 못했다. 수많은 이슈를 탄생시킬 정도로 전국을 ‘별그대’ 신드롬에 빠트렸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은 28.1%에 그쳤다.
평일드라마 가운데 30%대를 돌파한 건 2012년 이후 전무했다. 당시 MBC ‘해를 품은 달’이 시청률 42.2%로 정점을 찍은 이후 이 기록을 깨거나 근접한 작품들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방송된 SBS ‘내 마음 반짝반짝(2.0%)’ KBS2 ‘태양은 가득히(2.2%)’ 등이 나란히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 3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드라마 시장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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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MBC |
이런 상황에서 고작 6회 만에 20% 대를 뚫은 ‘용팔이’는 아직 종영까지 10회 분량이 남은 상태라 지상파 평일 드라마 침체기를 걷어내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걸림돌로 보였던 김태희의 연기력도 막상 뚜껑을 여니 합격 점수를 받았고, 주원과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도 예상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용팔이’의 행보에 장애가 될 만한 요소는 없는 상태. 끝없이 치솟는 ‘용팔이’ 시청률이 대기록을 달성하게 될지 눈과 귀가 집중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