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한 때는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위협할 정도의 인기를 모았던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시청률은 무려 20%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만큼 잊을 수 없는 논란들을 양산하곤 했다. 오히려 매 시즌을 넘어오면 논란이 되지 않은 출연자가 없을 정도로 문제의 화제작이었다. 덕분에 매 시즌마다 악역들이 늘어났다.
모순적이지만 ‘슈스케’의 인기는 악역들과 같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시즌2의 김그림이다. 당시 김그림은 슈퍼위크에서 그룹 미션을 수행할 당시 팀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자 팀장임에도 본인이 팀을 교체하겠다고 나서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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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신지수도 같은 경우다. 그룹 미션을 수행할 때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면서 신지수는 시청자들의 욕을 감당해야 했다. 문제는 이런 악역들의 논란은 방송이 끝난 직후에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태도 논란을 맞은 이들은 실력과 상관없이 생방송에 돌입하면 문자 투표 역풍을 맞았다.
여기에 ‘슈스케’ 특유의 악마의 편집이 더해지면 스토리는 더욱 강력해지지만 논란은 더욱 커진다. 이에 대해 마두식 PD는 “매년 편집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다. 저는 확실하다. 참가자의 개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편집을 하겠다는 거다. 거짓 없이 진실에 입각해서 편집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션에서 이기적인 태도로 논란이 된 것은 약과다. 시즌3의 예리밴드는 ‘슈스케’의 시스템에 불만을 품고 숙소 생활 도중에 이탈을 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불화를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었고 예리밴드가 TOP10 자리를 포기하면서 버스커버스커가 생방송에 진출해 오늘날의 ‘벚꽃엔딩’이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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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두식 pd 사진=MBN스타 DB |
심지어 참가자가 탈락하고 방송이 끝났어도 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슈스케’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게 된다. 말 더듬이 참가자로 이슈를 모았던 시즌5의 박상돈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기소중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시즌3의 외국인 참가자 크리스는 방송 출연 이후에 여성들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으며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사실 제작진도 참가자들을 검증하는 절차를 가지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 한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하다. 검증 절차를 온전히 못한 상황이 있다면 솔직하게 밝혀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행실이 연좌제가 되어선 안 된다. 참가자들은 지적당하지 않아야 될 것을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려는 사회적 정서에 반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과오를 수면 위로 올리기 보단 용기를 주고 풍토가 필요하다”며 “다만 제작진은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단순히 재미와 흥미의 초점을 맞추며 전체를 왜곡 시키는 부분을 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