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모두가 ‘예쁘고 아름다운 것’에 집중할 때, 신예 트로트 가수 연분홍만은 반기를 들며 오히려 “못생기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따끈따끈한 신예의 당찬 제안이 모두를 집중케 만든다.
연분홍은 2015년 8월4일 ‘체인지’(Change)를 발매했고, 타이틀곡 ‘못생기게 만들어주세요’로 활동 중이다. 싱글앨범이 아닌 무려 18곡으로 가득 채운 첫 앨범이자 정규앨범 1집으로 컴백,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국악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연분홍은 해금을 전공으로 삼았고 자연스럽게 트로트와 연을 맺었다. 흥과 한이 가득한 목소리는 구슬펐고, 젊은 나이에도 ‘트로트의 맛’을 살려내고 있다. 고향은 대구이며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눈썹’이라 밝힌 연분홍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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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A. “난 참 운도 좋고 복도 많은 것 같다. (웃음) 지금도 그렇지만 데뷔까지의 과정이 꿈같은 시간이었다. 좋은 분들을 만나 좋은 환경에서 빠른 시간 안에 데뷔했다. 최고의 조건들이 뒷받침된 것 같다. 아직도 꿈만 같다. 모든 게 낯설지만 적응하고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 너무 꿈속에서만 있으면 안 되니까 현실을 깨닫고 있다.”
“부모님이 내 데뷔를 정말 좋아한다. 무작정 내 딸이니 좋다가 아니라 대중의 눈으로 코치를 해주려고 한다. 든든한 지원군이라 감사하다. 친구들은 다들 신기해한다. 주변 친구들이 거의 음악인이라서 그런지 내 보완점을 잘 지적해주기도 한다.”
Q2. 1992년생인 연분홍은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어린 나이의 트로트 신예 등장이 대중에겐 생소하면서도 반갑다.
A. “본래 트로트에 대한 흥미가 있었고 어릴 적부터 많이 듣고, 부르면서 컸다. 4살 때 ‘장녹수’ 노래가 유행이었는데 3번 듣고 따라 불렀다더라. (웃음) 사실 발라드 가수가 꿈인,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소녀였다. 해금을 전공해 국악 공연을 하면서 악기를 하는 모습 외에 다른 재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흥겨운 무대를 위해 불렀던 트로트가 반응이 괜찮아 그때부터 즐겨 불렀던 게 트로트 가수 데뷔로 이어진 것 같다.”
Q3. 타이틀곡 ‘못생기게 해주세요’를 비롯해 ‘사랑 도둑’ ‘처음처럼’ ‘느낌 아니까’ ‘비 내리는 영동교’ 등 다양한 곡들이 앨범에 가득하다. 스스로 앨범 자체를 평가한다면, 별 5개 만점에 몇 개를 줄 것인가.
A. “이번 앨범의 완성도와 수록곡이 정말 좋아 별 5개 중 4개를 줄 것이다. (웃음) 남은 1개의 별은 내 몫이라 생각해 내가 채워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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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A. “음악방송에 처음 출연했을 당시 모든 게 처음이라 부담이 됐고 정신도 없었다. 그러나 그때마나 옆에서 대표님이 힘을 실어줬다. 정말 감사했고 다시 한 번 내가 운과 복이 많은 사람임을 느꼈다. (웃음) 난 해금을 전공했기에 국악과 트로트를 접목시킬 생각이 있다. 우선 연분홍이라는 트로트 가수로서 자리를 잡은 후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트로트로도 충분히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분명 전 국민이 좋아할 것이다. 해금 연주가 가사에 감정을 더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보여주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감정도 가사에 자연스럽게 담아 부를 것이다.”
Q5. 목소리에 ‘흥’과 ‘한’이 있는 연분홍이 직접 밝히는 트로트의 매력은.
A. “어디를 가나 흥을 돋우는 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 트로트인 것 같다. 트로트를 부른 채 살랑살랑 몸만 흔들어도 신나더라. (웃음) 흥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연분홍은 앨범 녹음 중 주현미 선생님의 목소리를 담았다는 얘기 자주 들었다고 언급하며, 그를 롤모델로 꼽았다. 목리가 닮았다는 칭찬을 들으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현미 선생님의 곡을 듣게 된다는 게 연분홍의 설명이다.
또한 ‘국민가수’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연분홍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계속 노래를 부르고 싶다. 우선 그 시작은 연분홍이라는 가수가 있다는 걸 알리는 것이다. 나에 대한 스스로의 기대가 크고 날 믿어주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부담감이 매우 많지만 최대한 떨쳐내려고 한다. 지금은 배워가는 단계이니까 차차 나아질 것이라 스스로 생각하려 한다”고 스스로 거는 성공의 주문도 알렸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