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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에 더 이상 슈퍼스타는 없다?
지난 2009년 7월 24일 첫 선을 보인 케이블채널 Mnet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는 매년 뜨거운 화제 속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시즌1 우승자 서인국을 비롯해 시즌2 허각, 존박, 시즌3 울라랄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시즌4 로이킴, 정준영, 딕펑스, 홍대광, 유승우 등 다수의 개성 있는 뮤지션을 배출했다.
이후에도 박재정, 곽진언, 김필, 임도혁 등이 활약했으나 시즌 초반에 비해 TOP3의 파괴력이 덜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냉정하게 말해 ‘슈퍼스타K’에 ‘슈퍼스타’가 실종된 셈이다.
이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은 어떨까. 1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진행된 ‘슈퍼스타K 시즌7’ 제작발표회에서 김기웅 국장은 “슈퍼스타는 (대중이) 기다려준다면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김 국장은 “시즌1 우승자인 서인국도 시즌이 좀 끝난 다음에 자리를 잡고 현재 배우로서 열심히 활동 하면서 가수로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또 시즌2 우승자인 허각은 백지영과 슈퍼 라이브를 불렀는데, 백지영과 함께 부를 때 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데 이게 감동이더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대단한 스타를 만들어낸다는 것보다 가수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더 보람 있는 일 같다”며 “올해는 새로운 시작 같은 느낌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슈스케’는 좀 특별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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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은 “선배 가수로서 사실 질투가 많이 난다. 가수를 양성하고 교육하는 방식에 있어서 마인드가 부모님들도 과거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이 아니어도 앞으로 굉장한 슈퍼스타가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화력은 다소 떨어졌으나 ‘슈퍼스타K’는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될 전망이다. 김 국장은 “시즌제 프로그램이다보니 전반적인 기대치라던가 인기도는 떨어지고, 늘 옆에 있는 프로그램처럼 되는 것은 있다”면서도 “그에 대한 부담은 없다. 결정적으로 손해 보면 못 할텐데, 손해 보지 않는 운영을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일반인들이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인 만큼 폐지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인 연출자 마두식 PD는 “‘슈스케’가 계속 되는 것은, 매 년 지원자수가 분명히 많고, 거기에 따른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매 년 하다 보면 내가 나를 반성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처음 나오는 열정 있는 이들에게 혹시라도 소홀할까봐, 못보고 지나칠까봐에 대한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7에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총 174만 3천여명이 지원, 식지 않은 열기를 과시했다.
심사위원진에도 전격적인 변화가 생겼다. 시즌1부터 시즌6까지 함께 해 온 정신적 지주 이승철이 개인 스케줄을 이유로 ‘슈퍼스타K’ 심사위원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에 성시경이 합류, 신선함을 더했다.
‘슈퍼스타K7’은 기존 금요일 방송에서 목요일로 편성을 변경, 오는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