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세연 기자] 가수 스테파니와 김소정이 복고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컴백했다.
김소정과 스테파니는 각각 지난 11일과 12일 새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김소정은 디스코 기반의 댄스 장르인 ‘댄스 뮤직’(Dance Music)으로 기존 발라드 장르에서 탈피해 변신을 꾀했다. 스테파니 역시 레트로 팝 스타일 업 템포 사운드의 ‘프리즈너’ (Prisoner)로 과거 천상지희에서 벗어나 솔로 가수로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이 둘은 솔로 가수라는 것 외에도 복고라는 공통된 콘셉트로 가요계에 귀환했다. 하지만 의상부터 노래 스타일과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차이점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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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기가요 캡처 |
스테파니는 과거 천상지희에서 ‘천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이름에 걸맞은 뛰어난 춤 실력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인지도를 쌓아갔다. 그랬던 그가 ‘프리즈너’에서는 춤을 철저히 배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테파니는 실제로 지난 11일에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춤이 아닌 보컬 실력을 조명받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사랑해선 안 될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성의 양면적인 내면을 담은 곡의 내용을 풍부한 성량과 진성, 가성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보컬 스킬로 무난히 표현해냈다.
반면 김소정은 쉴 틈 없는 안무로 꽉 찬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전주 부분에 솔로 댄스는 물론, 디스코, 락킹 등 상당히 많은 동작이 요구되는 안무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최근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어금니 깨물고 춤을 춘다. 모든 안무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다”고 밝힌 김소정의 말처럼 끊임없이 몰아치는 퍼포먼스가 이번 ‘댄스 뮤직’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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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뮤직뱅크 캡처 |
스테파니는 지난 16일에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노란색, 검은색, 파란색 등이 어우러진 투피스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과거 천상지희의 청순 이미지에 갇혀 시도 할 수 없었던 짧은 금발 머리와 약간의 노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특히 스테파니는 몸에 달라붙는 소재의 의상을 통해 굴곡진 몸매를 과시,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한편 김소정은 보기만 해도 복고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의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 13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 무대에 오른 그는 과장된 액세서리와 머리에 두른 스카프, 청바지 등으로 복고 느낌을 물씬 풍겼다. 무대 또한 나이트클럽이 떠오르는 DJ 박스와 조명 등으로 구성돼 콘셉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수많은 그룹 사이에서 댄스 가수로서 대중에 존재감을 각인하기 위한 김소정의 노력이 엿보이는 무대였다.
안세연 기자 yeonnie8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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