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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신해철과 서태지(사진=KCA엔터테인먼트·매일경제 스타투데이) |
17일 유력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10월 27일 고 신해철 1주기에 맞춰 발매될 유작 앨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신해철 솔로 혹은 그룹 넥스트(N.EX.T)의 앨범으로 발매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미발표작 3곡 정도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리얼 월드(Real world)'라는 곡을 서태지가 디렉팅 했다. 고인의 아내 윤원희 씨의 부탁을 서태지가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넥스트 멤버들과 엔지니어들 역시 한 마음이 돼 완성도를 높이는데 총력을 다했다.
'리얼 월드'는 지난해 12월 SBS '가요대전'에서 마련된 그의 추모 무대 때 약 1분20초가량 불려진 바 있다. 당시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고인이 생전, 입시를 앞둔 조카를 보면 쓴 노래다. 고 신해철 특유의 웅장한 록 사운드와 세상을 향한 비판적인 가사가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게 담겼다. 신해철이 직접 노래를 불렀고, 넥스트 보컬 이현섭이 함께 했다.
고 신해철은 서태지의 정신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서태지는 "음악인로서 신해철은 나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다"며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라고 그를 추모한 바 있다.
고 신해철 1주기즈음 발매 예상 되는 유작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신해철이 그룹 넥스트 유나이티드 컴백을 준비하며 이미 녹음해 놓은 곡이 다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 다만 미완곡이기에 한꺼번에 발표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소속사 측은 이날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유작 앨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은 맞다. 고인과 그들 여러분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고 신해철 측은 의사 출신 변호사를 새롭게 선임하고 의료분쟁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관련한 재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도 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 신해철을 집도했던 S병원장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더불어 고 신해철 유족은 S병원장을 상대로 의료약 20억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했다.
고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뒤 고통을 호소하다가 심정지가 와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같은 달 2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신해철을 상대로 위장관유착박리술을 시행한 S병원장은 환자의 동의 없이 수술범위가 아닌 위축소술을 병행했고, 수술 도중 소장 하방에 1cm 심낭에 3mm의 천공을 발생케 해 복막염 및 패혈증을 유발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S병원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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