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소지섭이 신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힙합 래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중의 우려와 걱정을 내려놓게 만드는 돌직구 가사까지 더해져 ‘래퍼 소지섭’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줄곧 대중을 만나왔던 소지섭은 지난 2008년 8월13일 ‘고독한 인생’을 발표했다. 그 후 2008년 11월4일 ‘미련한 사랑’, 2011년 2월17일 ‘픽 업 라인’(Pick Up Line), 2012년 3월13일 ‘북쪽왕관자리’, 2013년 1월23일 ‘6시, 운동장’, 2014년 6월24일 ‘18years’, 2015년 7월22일 ‘소간지’(So Ganzi) 등을 발표, 곡 ‘소간지’ ‘소풍’ ‘그렇고 그런 얘기’ ‘픽 업 라인’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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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소간지’에서 소지섭의 힙합 사랑이 도드라진다. ‘소간지는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버전으로 발표됐고, 미세하게 차이를 뒀기에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배우인 자신의 힙합 사랑과 래퍼 도전에 대한 대중의 우려, 편견에 맞서는 돌직구 가사도 더해져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배우 소지섭이 아닌, 래퍼 소지섭으로 인정받길 바라는 마음도 알렸다.
약 1개월 만에 ‘래퍼’로 다시 돌아온 소지섭은 ‘소간지’로 한층 물오른 힙합을 알린 셈이다. ‘소간지’ 화이트와 블랙 두 곡을 음원사이트에 동시에 공개했고, 후렴구를 제외하고 같은 랩 가사와 180도 다른 분위기의 두 곡이 극과 극 매력을 부각시켰다. 타이틀곡 ‘소간지’ 블랙은 시작부터 제대로 힙합이며, 소울다이브 넋업샨의 인트로 랩이 끈적끈적하다. 그 후 이어지는 소지섭의 파워풀한 랩은 미처 몰랐던 매력을 강조시키며 ‘기승전 힙합 사랑’이 들린다.
반면 흥겨운 댄스곡인 ‘소간지’ 화이트는 힙합 느낌은 철저하게 배제했고 시작부터 끝까지 흥겹다. 같은 듯 다른 쌍둥이 곡 ‘소간지’ 덕분에 같은 랩 다른 리듬이 주는 효과도 단번에 알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음악에 대해 더욱 치밀해진 소지섭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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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간지’로 ‘소소’간지가 아닌 ‘굿굿’간지를 선보였던 소지섭이 10일 정오 ‘콜라병 베이비’(콜라병 BABY)를 발표했다. 더 능청스러워진 모습과 충만한 힙합 분위기가 눈과 귀를 자극한다.
본 공개에 앞서 미리 베일을 벗은 ‘콜라병 베이비’ 티저 영상은 ‘아 왜 이렇게 다 미적지근해. 뭐 톡 쏘는 거 없나’라고 내뱉는 소지섭을 시작으로, 콜라병 몸매의 여성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콜라병을 안고 즐거워하는 모습, 웃고 즐기는 다양한 표정이 본 편에 대한 궁금증도 높인다. 특히 발표하는 앨범의 수가 늘어감에 따라 래퍼로서의 존재감을 보이는 소지섭이 팬들 입장에선 반갑다.
배우 소지섭의 래퍼 도전이 처음엔 달갑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앨범을 발표하고 랩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진심으로 와 닿았고, 돌직구 가사와 애정을 다해 찍은 뮤직비디오 등이 점점 래퍼 소지섭을 인정하게 됐다. ‘삐딱한 시선. 팔짱 풀어. 왜 잘생긴 얼굴. 인상 구겨. 내 모든 걸 걸어. 이 지금을 즐겨’라고 조언한 그처럼 평가를 하기보단, 래퍼 소지섭으로서의 변신을 그저 즐기면 될 뿐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