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이 KBS 드라마에 겹치기 출연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고두심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이 드라마의 엄마 역은 원래 내 역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부탁해요 엄마’와 더불어 1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에 시어머니 역할로 출연하고 있다. 한 방송사 두 드라마에 ‘겹치기’ 출연하게 된 데 대해 고두심은 이 같이 밝히며 “연습까지 다른 동료가 했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 하게 되어 내가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아주 악조건에 처한 상황이다. 진땀을 많이 흘리고 있다. 올해 폭염으로 너무 더운데, 월화드라마 12부작이라고 해서 그것만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되는 바람에 도저히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여기 일원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와보니, 참 굉장히 나에게 잘 맞겠고, 내가 잘 소화할 수 있겠는데 워낙 분량이 많고, 저쪽(‘별난 며느리’)도 분량이 많다. 저쪽은 시어머니고 이쪽은 친정엄마다. 눈코뜰 새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고두심은 “아무리 엄마 분량이라 해도 이렇게 대사 분량이 많은 건 처음이다. 많은 분량과 대사가, 역량을 벗어난 듯한 느낌이라 동료들의 힘이 필요한데 김갑수 씨 너무 잘 만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부탁해요 엄마’는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 이란 생각을 가진 딸 진애, ‘니들이 엄마를 알아? 내 입장 돼봐!’라고 외치는 엄마 산옥(고두심),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될 거야’ 라고 마음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 영선이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되어가는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이다. ‘파랑새의 집’ 후속으로 오는 15일 저녁 7시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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