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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은 더 커지고, 공감도는 더 높였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4를 통해 다시 시청자 곁으로 돌아왔다.
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상재 PD와 배우 김현숙, 이승준,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김산호, 송민형, 김정하, 고세원, 정다혜, 박두식, 박선호, 레인보우 현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07년 4월 20일 시즌1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막영애’는 tvn 대표 장수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이번 시즌14에서는 창업으로 사장이 된 영애의 이야기를 비롯해 영애와 파혼했던 김산호가 합류해 영애-승준(이승준) 사이에 새로운 러브라인을 그려낸다.
김현숙은 작년 7월 10일 시즌13 종영 이후 거의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귀환했다. 직원에서 사장으로 직급도 업그레이드 됐을 뿐만 아니라, 외모적으로도 한단계 물이 올랐다.
지난해 7월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과 결혼해 올해 1월 출산한 김현숙. 그는 다시 ‘막영애’로 복귀한 소감에 대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결혼 후에도 합법적 연애가 가능하다는 게 좋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결혼 후 감정이 더 깊어져 눈물이 잘 나오더라. 나는 육아보단 일 체질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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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호의 재합류로 러브라인에도 긴장감이 더해진다. 김현숙은 “김산호가 이번 시즌에 돌아와서 더 힘났다”며 반겼고, 극중 삼각관계 라이벌을 형성하는 이승준은 “강력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제가 여러 가지로 많이 밀린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이승준은 “그래서 최대한 정정당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치사하고 찌질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주 1회씩 방영됐던 ‘막영애’지만, 이번엔 월, 화요일 2회씩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토리와 구성 등에도 변화가 생긴다. 한상재 PD는 “지난 시즌까진 1회마다 스토리가 끊어졌다면, 이번엔 1회부터 16회까지 이야기가 쭉 이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첫 회에서는 중국 로케이션 촬영분도 만나볼 수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이번 시즌에서 한 PD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갑을’로 보여지던 사회 구조 속에 숨어있던 ‘병정’의 얘기다. 그는 “사실은 병정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들의 삶이 이번 드라마의 가장 큰 주제”라고 덧붙였다.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놓쳤다”던 김현숙. 시즌14까지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비결은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이었다. 김현숙은 “많은 분들이 영애 씨를 오래 하면서 캐릭터 이미지가 굳혀질까 걱정하신다. 하지만 난 이 캐릭터만으로도 과분하다. 어떻게 하면 이걸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매번 고민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즌6 쯤에서 끝냈어야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제 스
전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크고 작은 변화를 꾀한 ‘막영애’가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막돼먹은 영애씨 14’는 ‘신분을 숨겨라’ 후속으로 오는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