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오늘(5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랜만에 선발등판하는 배우 주원과 김태희는 21세기 왕진 의사라는 독특한 소재를 살려내며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수목극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날 오후 방송되는 ‘용팔이’는 왕진 의사 김태현(주원 분)와 그가 상대하는 상위 1% 세계의 음모와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의학드라마와 액션극을 묘하게 섞어놓은 차별화된 색으로 시청자를 공략한다.
가장 눈여겨볼 관전포인트는 역시나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하는 주원과 김태희의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다. 전작 KBS2 ‘내일도 칸타빌레’의 저조한 성적으로 재기를 노리는 주원과 늘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김태희가 이 드라마로 이전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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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제공 |
두 사람의 각오는 대단하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앞다퉈 드라마에 임하는 열정을 표현했을 정도.
주원은 “‘굿닥터’ 이후에 의학드라마의 고충을 느끼고 ‘이걸 다시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용팔이’ 대본을 받고 그런 걱정이 싹 사라졌다”며 “연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겠다 싶었다.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희도 마찬가지였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2년 만에 시청자 앞에 나서는 터라 기존 연기력 논란이 많이 신경쓰였을 터. 그는 “데뷔하면서 많은 준비 없이 주인공을 맡게 되고 작품에 들어가니 많은 허점을 보인 것 같다. 그래서 선입견이 자리 잡게 된 것 같다”며 “내가 변하는 모습으로 그 선입견을 깨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비난 여론 역시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애정 어린 지적을 다 받아들여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며 “이번 작품은 내게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욕심만 앞섰던 것 같아 모두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익숙했던 습관도 다 버리고 좀 더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남다른 포부로 뛰어든 두 배우는 ‘용팔이’로 그간 설움을 씻어낼 수 있을까. 하이라이트로 미리 내다본 가능성은 50%였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주원의 액션 연기와 감정선이 어색하지 않게 극에 녹아들었다. 김태희가 4부까지 별다른 분량이 없어 판단 불가지만, 두 배우의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는 극 분위기와 어긋날 정도는 아니었다.
홈런을 벼르는 두 배우의 바람처럼 ‘용팔이’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이날 오후 10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