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가 오늘(4일) 막을 내린다.
‘신분을 숨겨라’는 도청, 감청, 잠입 등 모든 수사 방법을 허가 받은 특수 수사대, 일명 수사 5과의 목숨을 건 범죄 소탕 작전과 숨 막히는 팀 플레이를 그린 드라마로, OCN ‘나쁜 녀석들’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라인업도 화려했다. 김범, 박성웅, 이원종, 윤소이, 김태훈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웰메이드 장르물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신분을 숨겨라’에 더욱 눈길이 쏠렸던 것은 tvN에서 선보이는 첫 장르물이라는 점에서다. OCN과는 또 다른 색깔의 장르물을 선보여 tvN의 작품 스펙트럼을 더 넓히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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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CJ E&M |
‘신분을 숨겨라’는 첫 회부터 차건우(김범 분)가 수사5과에 합류하고, 각종 악인들과 그 배후 그림자와 맞서는 모습이 쫀쫀하게 그려졌다. 액션과 더불어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와 수사5과의 대결에서 오는 긴장감은 ‘신분을 숨겨라’의 백미였다. 배우들이 몸을 던져가며 만든 액션 신은 ‘나쁜 녀석들’ 제작진의 느와르적인 성향이 잘 묻어났다.
하지만 수사물 특유의 스릴러 적인 면과 액션이 잘 어우러져 몰입감을 높였던 초반과 달리 중반서부터는 다소 헐거운 수사 과정이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평가가 많았다.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한 범인 찾기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시청층이 넓은 tvN의 채널 특성에 맞게 ‘톤다운’된 느와르물을 지향했지만 스토리 전개가 치열하지 못한 점은 부작용으로 남았다.
하지만 지난 3일 고스트로 밝혀진 최대현(이경영 분)의 비밀과 민태인(김태훈 분)의 죽음으로 극적인 전개가 펼쳐지면서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범의 이미지 변신, 박성웅의 카리스마 등 배우들의 호연도 드라마를 끌고 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는데, 마지막 회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한층 더 몰입감있게 펼쳐질 것이라는 예고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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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tvN에 따르면, 오늘(4일) 마지막 방송에서 수사 5과는 민태인(김태훈 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고스트 최대현(이경영 분)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최대현은 각계 고위층들이 모인 긴급 회의에서 화상으로 연락을 취해 장무원(박성웅 분)에게 뜻밖의 협상조건을 내민다.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수사 5과는 고스트 최대현의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해 마지막 작전에 나설 예정이다.
‘신분을 숨겨라’ 제작진은 마지막 회를 앞두고 “그동안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배우들이 끝까지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해서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오늘 마지막 회에서는 얽혀있던 사건들이 속 시원하게 풀리며,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과연 tvN표 첫 장르물 ‘신분을 숨겨라’의 마무리는 시청자들의 만족감을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