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팔이’는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다. 그런 ‘용팔이’는 상속녀 한여진뿐 아니라 배우 김태희도 구할 수 있을까.
배우 김태희가 내달 5일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약 2년 만의 컴백이다.
중국 드라마 출연 등으로 해외활동의 폭을 넓혀온 그녀지만, 국내 시청자를 만나는 것은 꽤 오랜만인 만큼 그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이번 작품은 정말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용팔이’에서 한신병원 12층 VIP 플로어에 코마상태로 누워있는 한신그룹 제1상속녀 한여진 역을 맡았다. 경영권과 유산을 가로채려는 오빠에 의해 깊은 잠에 빠진 그는 태현(주원 분)을 통해 극적으로 의식을 찾고 자신을 깊은 잠에 빠뜨린 이들을 상대로 무서운 응징에 나선다.
김태희는 캐릭터 관련, “극단적이고 센 상황에서 연기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사실 4부까지 여진의 분량이 태현(용팔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개인적으로 살짝 고민하긴 했다. 하지만 너무나 작품이 좋았고, 잘 만든다면 웰메이드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될 정도로 대본이 마음에 들었다. 분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 |
그는 “그동안 욕심만 앞섰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서 오히려 내가 그동안 익숙해졌던 패턴이나 습관을 다 버리고, 좀 더 새로운 나름의 방법론적임 면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꾸준하고 한결같이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게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기자로 데뷔한 지 10년이 넘도록 떨쳐낼 수 없는 ‘연기력 논란’ 꼬리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응했다. 김태희는 “솔직히 데뷔할 때 많은 준비 없이 주인공을 맡게 되고, 바쁘게 작품에 들어가다 보니 많은 허점을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자리 잡게 됐는데, 내가 변화된 모습으로 그걸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김태희는 “물론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작품에서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쁜 평가도)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애정 어린 지적이나 그런 것들을 다 받아들이고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주원, 김태희, 조현재, 채정안, 정웅인, 스테파니리 등이 출연한다. 8월 5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