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올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KBS2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가 낮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응은 뜨겁지만 시청률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어셈블리’는 부진한 시청률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KBS2 수목드라마 ‘어셈블리’는 시청률 5.0%(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4.9%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KBS 정통사극의 부활을 성공시켰던 정현민 작가의 신작이자 배우 정재영의 첫 드라마로 기대작으로 꼽혔던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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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그려내고 있는 ‘어셈블리’는 유쾌한 풍자와 돌직구 대사 외에도 연기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배우들의 활약이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특히 피 튀기는 정치판 이야기부터 해고 한 번 당해봤으면 하는 이 시대 청춘의 고민까지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쉽고 빠른 전개로 첫 회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뜨거운 관심은 시청률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재 5회까지 방송된 ‘어셈블리’의 평균 시청률은 5%대로 1회 5.2%, 2회 4.7%, 3회 5.2%, 4회 4.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경쟁작 SBS ‘가면’과 MBC ‘밤을 걷는 선비’가 부동의 시청률 1위, 2위를 지킨 채 시청자를 끌어 모으면서 ‘어셈블리’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결과에 한몫하고 있다.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셈블리’의 반등 성공 가능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 극중 진상필(정재영 분)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굴욕을 참아가면서 본격적인 현실 정치행보 시작을 알렸고, 회가 거듭될수록 더해가는 재미와 배우들의 호연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KBS 강병택 CP는 “시청률은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 같다. 극복하려고 설정도 많이 바꾸기도 했지만 정치라는 설정 자체에 대해서 관심 있어 하지 않는 시청자들이 많다”며 “어쨌든 계획했던 대로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계속할 것이고, 휴머니즘과 정치의 균형을 잘 갖춰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소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정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속에 공감할 수 있는 날선 대사와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과 호흡해가고 있는 ‘어셈블리’가 5%대 시청률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