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웃집 찰스’ 아노가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전업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1TV ‘이웃집 찰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성진 PD를 비롯해 아노, 샤넌, 숨 가족, 마흐무드, 사유리, 하일, 한석준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프랑스 출신으로 서울 지역 시장에서 크레페 장사를 하고 있는 아노는 “시장에 처음 오픈했을 때는 혼자 외국인이라 인지도가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인지도가 줄었다. 그런데 ‘이웃집 찰스’ 이후 많이 알려져 바빠졌다”고 말했다.
방송 당시 장사가 안 될 땐 일매출 8500원을 찍기도 했다는 그는 “방송 후 하루에 100만원 어치를 팔기도 했다”며 “1월부터 4월까지 엄청나게 바빴다”고 말했다.
아노는 “하지만 메르스 때문에 장사가 전혀 안 돼 크레페 가게를 접기로 했다. 다음 주에 프랑스에 갔다가 가을에 돌아와 합정동에 프랑스 지역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 한국 생활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노는 “한국 여자와 결혼했고,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훨씬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웃집 찰스’를 통해 사업도 잘 되고 다른 제안도 많이 들어와 오늘 오후에는 동대문으로 가서 박원순 시장에게 크레페 만드는 법을 가르쳐 드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 방송인으로 뛰어들 계획은 없다고. 아노는 “방송에선 내가 베컴과 비슷하고 해서 웃고만 있어도 된다고는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방송인으로서 활동할 생각은 별로 없다”면서 “사업을 하고 싶다. 사업 계획이 있는 만큼 전업으로 방송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웃집 찰스’는 익숙한 세상을 떠나 낯선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리얼 한국 정착기를 그린 교양 예능 프로그램.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좌충우돌 적응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방인 학교’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2015년 1월 첫 방송 후 6개월 동안 외국인들의 한국 정착과 한국인의 이방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 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방송.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