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차승원이 이 나라를 위해 김재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광해(차승원 분)가 능양군(김재원 분)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능양은 광해를 궐로 불러들였다. 그는 “이 나라를 파탄 낸 죄인은 당장 무릎 꿇어 나에게 조아려라. 이제 이 궐의 주인은 나다. 이 나라의 임금은 네가 아니라 나다. 네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던 이 능양이 너를 이긴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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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화정 캡처 |
이에 광해는 “너는 이것을 승리라고 하는 구나. 그래. 나는 너한테 패했다. 나는 내 뜻을 다 하지 못했으니, 나의 가장 큰 잘못은 바로 너 같이 무도한 자에게 어좌를 내준 것이다. 허나 너는 결코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 너는 언젠가 이 땅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가져 올 것이고, 이 나라를 어둠으로 이끌 것이다. 오늘 이 순간보다 더 큰 고통과 모멸을 얻게 될 것이다. 오직 이 하나만은 기억해라. 오늘 내가 이 앞에 무릎 꿇고 어좌는 내어주겠으니 오늘의 나를 기억하고 장차 네가 누구의 앞에도 무릎을 꿇지 말고, 이 나라 백성들도 그렇게 해라. 만 백성을 살피며 깨어있어라”고 말해 앞으로 있을 병자호란의 수치를 예고하는 듯 한 발언을 했다.
광해가 왕에서 물러나는 순간까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할 말을 마친후 조용히 능양 앞에 무릎을 꿇어 짠한 감동을 자아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