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신인배우라 칭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1998년 브라운관을 통해 가장 먼저 얼굴을 알린 정재연은 2015년인 지금, 자신을 ‘신인’이라 불리길 원했다.
“저는 신인이라는 말이 정말 좋아요. 그리고 항상 신인 같은 마음으로 일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배우생활을 시작했죠. 변치 않는 마음 그대로 내가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감을 잃지 말자는 마음을 처음부터 스스로 가졌기 때문에 데뷔한 지 오래됐지만, 아직까진 신인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없어요”
사실 정재연은 1998년 KBS ‘백터맨’에 출연하며 데뷔한 오랜 시간 연기한 배우다. 이후 영화 ‘오! 해피데이’ ‘하늘과 바다’ ‘혜원아 사랑해’ 등에 출연했고,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고 가수로 활동하는 등 활발하진 않지만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각인되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그런 그가 ‘폴라로이드’를 통해 아픈 아이를 둔 엄마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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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에서 정재연은 정말 그렇다. 아픈 아들을 뒀지만, 천방지축 소녀 같은 감성을 가진 엄마로 망가짐을 불사하고 캐릭터에 임했다. 감지 않은 머리에 모자를 눌러쓰고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그가 말한 것처럼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한 것이다.
“저는 (배우) 일하면서 이게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또 어쩔 땐 영화 속 아역배우들처럼 철이 없는 느낌도 들었죠(웃음). 근데 이번 영화 촬영을 하면서 딱 한 번 힘들다고 느낀 적이 있었어요. 아이의 병으로 인해 병원 계단에서 눈물을 애써 참으며 흐느끼는 장면이었죠. 펑펑 울었다면 오히려 더 편했을 텐데, 그런 눈물로 스토리상의 감정 전달이 덜 되진 않을까 싶어서 억제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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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승진 기자 |
“이번 영화가 한국에서 첫 주연 작품이기도 하고, 또 절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거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 저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요.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편안하고 옆집 언니, 누나, 친구 같은 느낌의 배우 정재연이 되겠습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